휴양지룩이 벌써? 샤넬 24/25 크루즈 컬렉션 초대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샤넬 24/25 크루즈 행사 방문 후기입니다.
얼마 전 잠원 한강 지구 쪽에 위치한 서울 웨이브아트센터에서 열린 2024/25 샤넬 크루즈 행사에 초대 받아 다녀왔는데요. 제가 보고 느낀 이번 컬렉션 특징을 공유할게요.
🏛 방문한 행사 미리 보기
크루즈 컬렉션이란?
샤넬은 1년에 총 6번의 패션쇼를 여는데요. 정기 패션 위크가 끝나고 4월부터 7월 안쪽으로 럭셔리 브랜드들이 따뜻한 휴양지에 어울릴 만한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이게 바로 크루즈 컬렉션이에요!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1919년에 가브리엘 코코 샤넬이 해변 휴양지 고객들을 위해 소규모 컬렉션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시작되어 2000년대 이후 패션 업계 전반으로 퍼지기 시작했어요. 여름철 고급 휴가지 패션으로 시작한 크루즈 패션은 점차 시즌 리스로 다양한 의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샤넬 크루즈 컬렉션 행사 리뷰
커다란 스탠딩 전광판에 패션쇼 영상이 멋졌네요. 입장하니 웰컴 샴페인으로 반겨주시고 안쪽으로 안내해 주셨어요.
핑거 푸드는 땡기는 맛이 아니라 몇 개 집어 먹고는 스탑.
포토존으로 멋졌던 서울 웨이브아트센터 내 공간.
널찍했던 크루즈 컬렉션 행사장 전체 모습.
24/25 샤넬 크루즈 컬렉션 OOTD
기분 좋은 상태로 구경하러 가면 더 신나지요. 샤넬 금장 체인 트위드에 맞춰 에제리 금장 매칭했어요.
입구 쪽에서도 한 컷.
24/25 샤넬 크루즈 컬렉션 특징
1. 해안가 오브제 및 자수 디테일
물고기, 조개, 진주, 어망 등 해안가 모티브의 장신구, 디테일이 눈에 띄었어요.
조개껍데기 모양 안에 진주 디테일까지 재킷에 입체적으로 부착되어 있기도 했고요. 어떻게 입는 것인지 궁금한 이너 그물망과 물고기 패턴의 자수가 반복된 하늘하늘한 휴양지 룩까지 바다의 느낌이 물씬 났네요.
2. 웻 수트 활용
이번 컬렉션은 바다와 바람이 특징인 지중해 해변과 스쿠버 다이빙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웻 수트와 그 재질을 활용하는 마린룩, 스윔웨어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일상복 같지만 웻 수트 재질인 룩부터 목 바로 아래 쪽에 큰 리본이 달린 스윔수트도 인상 깊었습니다.
3. 트위드 재킷의 그물망 패턴, 탈부착되는 스쿠버 후드
샤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트위드 재킷에서 눈에 띈 특징은 그물망 패턴과 후드 디자인이었어요.
바닷물결 같기도, 그물망 같기도 한 곡선의 그물망 패턴을 트위드 재킷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트위드 자켓, 이너 니트, 수영복에서까지 ‘스쿠버 후드’ 디테일이 눈에 띄었어요.
여하튼 내년에도 후드 이너를 활용한 레이어드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후드 크기가 내 머리 크기에 비해 여유로워야 더 캐주얼하고 넥라인도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4. 기타 눈에 띄었던 포인트
샤넬 마크가 큼직하게 자수 처리 되어있는 캐주얼한 생지 데님 라인도 있었어요. 난해한 디자인도 많은 고가의 샤넬 룩들 중 유행 타지 않는 생지 기본 팬츠 및 재킷의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컬러는 선명한 그린, 옐로우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방 및 액세서리에서는 비누를 모티브로 한 타원형 백과 크루즈의 상징과 마르세유의 상징인 숫자 13 모티브가 주렁주렁 달린 벨트등이 눈에 띄었으니 살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24/25 샤넬 크루즈 컬렉션
이번 컬렉션중 가장 눈길 가던 재킷 중 하나죠. 화사한 연두빛 트위드에 그레이 후드의 조합이 너무 세련됐어요. 후드는 탈부착할 수 있어서 두 가지 느낌을 낼 수 있네요!
이 연두색 트위드의 회색 후드를 포함해 아래 룩도 모두 후드 디테일이 포인트였어요.
예뻐 보여 백화점 매장에서 따로 입어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모자가 작아서 아쉬웠어요. 목 부분이 답답해 보여 분리하고 깔끔한 트위드로 입었을 때 더 예뻤습니다. 고윤정이 입었을땐 예뻤는데 말이죠. 역시 옷은 입어봐야.
얼마일까 가격도 들어다 보지 않은, 아름다운 까멜리아 아트 피스.
무난한 원피스형 트위드. 휴양지 느낌의 모자도 탐나네요.
소매는 물론, 기장이 짧고 블랙에 포인트 컬러도 팝해서 영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네요.
일명 금발 제니룩. 핫팬츠 길이가 정말 핫하죠. 유교 걸은 눈 돌립니다.
미리 보고 갔던 고윤정 스팽글 자켓. 역시 사진과 다르게 너무 화려해요. 이건 어디 갈 때 입어야 할까요?
24/25 샤넬 크루즈 컬렉션 후기
장점
1. 에너제틱한 항구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옐로우, 그린컬러, 아기자기한 마린 디테일 수작업이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
2. 여름철 스윔웨어 디자인이 러블리하고, 비키니가 아닌 스윔 수트라 부담스럽지 않고 웨어러블.
아쉬운 점
1. 재킷류에 라운드넥에 넥이 좁은 후드까지 덧대 인 디자인이 많아 서양인에 비해 목이 그리 길지 않은 동양인 기준으로는 넥라인이 답답해보일 수 있는 디자인들.
2. 물고기 일러스트등이 귀엽지만, 샤넬 아이덴티티가 한 눈에 드러나지 않는 휴양지룩 위주. 워낙 고가인지라 조금은 샤넬 티 좀 더 내줬으면 하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본인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