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디올 새들백 코디를 소개할게요.

저는 대학 때 패션전공을 했고요, 저의 열정으로 전공을 살려 공중파 3사 중 한 곳 방송국 미술팀에 입사를 했어요. 감독님의 디렉팅과 작가님들의 대본에 맞추어서 인물별, 촬영씬별 등 의상이 제 손과 머리에 달려있는거죠. 의상 그 자체를 연구했던, 저의 패션철학은 뻔한 명품은 no! 명품으로만 옷장을 채우지는 않는다는 것이에요. 포인트 한두 개 정도의 명품 아이템으로 코디 전체가 풍요롭게, 더욱 스마트하게 코디하는 것.

전 남들 다있는 샤넬 클미도 없고, 에르메스 버킨, 켈리는 아직은 저에겐 넘사벽스러운 존재예요. 철저하게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보여드리고자 해요. 디올의 새들백으로 해볼게요.

디올 새들백 코디

경쾌한 스타일의 크롭진과 부클 소재 재킷에 연출해봤어요. 단조로운 의상에 벨트 슈즈로 포인트를 준 코디랍니다.

20여년 전 저의 디올 입문템이 바로 요 아이입니다.

명품이란 자고로, 올드하면 할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요 새들백은 그런 저의 철학을 대변합니다. 바야흐로 20년 전 디올이 요새처럼 인상의 인상을 거듭했던 시절이 아니라 오히려 명품 중엔 저렴한 축에 속하는 브랜드였죠. 처음 입문템이 디올의 대표 아이콘 레이디백이 아닌, 새들백이었던 이유는 새들만의 클래식에 20대의 푸릇함을 머금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의 20대 청춘 그 자체라고 할까. 지금도 그 기억이 고스란히 담긴 백이에요. 특히나 20년이 흘렀지만 가죽 퀄 좋은 거 말하면 입 아프고요.

명품 대중템 없이도 센스있게 연출하는 법

여러분, 언제부터 샤넬 클미 없이 프로포즈하면 큰일 났고 에르메스 가든파티 없이 문센 가면 큰일 났고 반클리프 목걸이 없이 엄마들 브런치 모임 가면 큰일 났나요?​ 흔한 대중템 국민템 하나없는 저이지만, 엄마들 사이에서, 또 시크 오오티디 글에서도 주목받는 이유! 하나하나 다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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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코디는 유로준명품 브랜드와 보세의류를 믹스매치한 코디예요! MSGM 셔츠에서 하늘색 컬러를 메인으로 생각하며 같은 톤으로 터들 니트와 네이비 컬러 sandro 코트를 매치했어요.

요 코디는 초등학생 키우는 아줌마이지만 약간의 힙한, 엠지스러움을 어색하지않게 담은 영한 느낌으로 코디했어요. 캐롯팬츠 스타일의 Theory 팬츠는 메종마르지엘라 첼시부츠 안에 넣어서 연출하고 산드로 니트로 마무리.

믹스매치이지만 조화롭게, 보세도 브랜드처럼 보일 수 있는 한끝차이 코디법

위 코디는 하프코트 제외 다 보세의류예요. 하프코트는 온앤온 작년 제품. 제가 자주 하는 코디법인데 이너 컬러랑 톤을 맞춰서 아우터 컬러를 선택합니다. 이럴 경우 하의는 최대한 힘을 빼고 입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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