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딸에게 꼭 물려주고픈 콰이어트 럭셔리, 올드머니룩의 대가 최애 델보의 시그니처 백들을 소개해보려고요
델보는 이미 너무나 알려진 브랜드인데다 백들의 이름마저 유명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보다는 숨겨져 있다는 나만의 믿음으로!
그리고 델보를 ootd 맞추기 어려워 구매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막 대하며 코디의 어려움 없이 편히 쓰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알려드리려고요.
👜 착용한 아이템 미리 보기
델보 시그니처 백, 입문 역사
나의 첫사랑, 브리앙.
델보는 1829년 벨기에에서 시작된 브랜드이고 벨기에와 프랑스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됩니다.
제품명을 프랑스식 발음으로 부른답니다.
델보의 메인 시그니처 백인 브리앙은 예물백이었어요. 위시에 있던 여러 백들이 있었는데 브리앙을 보자마자 다른 가방들이 생각나지 않더군요.
저와 남편은 각자 자기만의 취향이 확실한데다 유행템을 좋아하지 않아서 버짓이 큰 소비를 할 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와 아이템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제 남편의 별명이 DD 여서 Delvaux 는 운명 그 자체였던 것.
저는 사계절 베이지, 아이보리, 화이트 톤을 가장 즐겨 입기 때문에 핑크베이지가 참 매칭이 쉬운 컬러였습니다.
제가 체구가 크지 않고 작은 백을 선호해서 브리앙 미니 사이즈 선택도 고민이 없었습니다.
바닥이 넓지만 수납이 아주 좋은 편도 나쁜 편도 아닌 것이 델보의 복스 가죽 특성과 특유의 패턴 각 때문에 잘 늘어나지 않거든요.
그치만 지금 봐도 이 컬러는 이 사이즈가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키는 찰떡 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밝은 컬러를 오염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델보 매장에서 클리닝 서비스를 받아보세요.
한결 가방이 깔끔해져서 돌아온답니다.
재작년에 제품 싹 다 맡겼었는데 관리팁도 더 알려주시고 아주 좋았어요.
꼭 구매하신 매장이 아니더라도 받으실 수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레이디라이크 룩에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어울리고요.
경조사 룩에도 은은하게 포인트 되고.
일단 같은 가방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수납력이 걱정이시라구요?
열고 다니시면 됩니다.
저는 하루 2리터 가까이 물을 마셔서 삼다수는 늘 갖고 다니는데 브리앙도 예외 없이 감당해야 했습니다.
남편은 각 무너진다며 매우 싫어해요.
열고.
또 열고.
또또 열고.
또또또 열고 다닙니다.
이 정도 열고 다니면서 적어도 수십 번, 처자! 가방이 열렸어! 하고 매우 걱정하시는 아주머님, 할머님을 자주 만났더랬죠.
물론 잠그고 다니기도 합니다.
잠글 때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데 이젠 한 손으로도 휘리릭해요! 주름은 포기하시고요. 그 또한 내 것이 되는 흔적이니.
아빠가 결혼 선물로 사주신 부부 커플 샌들.
근데 둘다 너무 아파서 신지를 못해요.
너무 예쁜데 관상용이 된지 오래입니다.
겨울 네이비 코트에도 포인트로 굿.
연보라 트위드 원피스에도 은은하게 어울리고요.
다시 나타난 경조사 백.
사랑스럽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포스의 브리앙.
이 날이 첫 번째 결혼기념일이었고, 두 번째 델보의 역사로 돌아올게요.
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