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호텔신라 레스토랑별 후기를 작성할게요.
우리 시크님들에게 이번 달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하다가 제가 한때 몸 담았던, 그리고 퇴사 후 더 자주 가는 호텔 신라의 F&B에 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드리려고 해요.
사업부 임원도 얄짤 없이, 에누리 1도 없는 도도한 신라의 F&B.
10여년 간 내돈내산한 레스토랑별 후기입니다.
🥗 방문한 레스토랑 미리 보기
1. 더 라이브러리
매년 오는 기념일인데 파인다이닝은 좀 부담스럽다!
하지만 조금 스페셜한 한끼를 먹고 싶다면?
저는 라이브러리에서의 디쉬들도 충분히 매력적이라 추천드리고 싶어요.
압구정 청담의 새모이 사이즈 브런치를 3-4만 원 주고 먹느니, 라이브러리에서 하프 연주 들으며 양질의 식사 해보시면 어떨까요?
게다가 S멤버십 할인까지 받는다면 가격은 훨씬 리즈너블 해진다는 점.
제 픽은 태국식 볶음 쌀국수(40,000)와 클럽샌드위치(41,000).
만약 1박을 하신다면 from 라이브러리의 룸서비스도 정말 맛있으니 꼭 시켜드시길 바라요.
2. 라연
많은 호텔신라 파인 다이닝중에 아리아께 다음으로 예약이 어렵다는 라연.
런치임에도 불구하고 웰컴 디쉬만 3종 이상에, 총 3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코스인데다 전국 각지의 최고급 식재료로 이루어져 있어요. 무려 당일 도정한 쌀, 당일 갓 짜낸 참기름까지.
내가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의 향연.
맛도 서비스도 정말 극진한 한 끼를 대접 받는 느낌을 톡톡히 느끼실 수 있답니다.
특히 상견례 등 어르신과 함께 하는 중요한 자리에 모시고 간다면 예쁨 듬뿍 받으실 것을 보장!
제 픽은 눈으로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구절판.
이 메뉴는 꼭 추가하세요.
추가 메뉴 갈비찜은 굳이. 기본 석쇠불고기도 굳.
3. 콘티넨탈
콘티넨탈 런치 코스는 3코스 12만 원, 4코스 14만 원, 5코스 15.5만 원으로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 게 장점이에요.
라연과 마찬가지로 메뉴에 없는 웰컴 푸드가 2~3가지 종류 나오기 때문에 5코스를 시켰지만 8가지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이득.
저는 프렌치 다이닝 참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콘티넨탈의 식사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디쉬는 없었네요.
제 기준 별 3개 반 정도.
그래도 직원 분들의 서비스는 너무 좋기 때문에 총점은 4점으로 마무리하고 싶네요.
4. 팔선
팔선은 사실 돌잔치 끝나고 콧구멍으로 먹었던 식사라 맛이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코스 중 버섯탕인지, 버섯스프가 녹진하니 맛있었고 북경오리는 손에 꼽힐 만큼 맛있었습니다!
팔선에 가신다면 짬뽕도 짜장면도 아닌 북경오리를 꼭 드셔 주세요.
손님 테이블에 더 많이 올라가는 북경오리를 인터셉트 하고 싶었던 기억.
5. 패스트리 부티크
제 기준 조선 최고의 빵집 ‘패스트리 부티크’의 플레이 리스트를 소개해드릴 차례인데요.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패부의 디저트 라인 업.
아래 저의 최애 리스트는 안 잡솨 보셨다면 계속 먹어 보지 않을 것을 권고하는 바입니다.
안 먹어 보면 모를까 한 번만 먹을 수는 없다 이거예요.
- 그 유명한 망고 쇼트케이크&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 다쿠아즈 (개인 취향으로 스트로베리&헤이즐넛)
- 몽블랑
이외에 강민경이 극찬한 녹차초코케이크는 제 입엔 쏘쏘.
그리고 디저트에 결코 밀리지 않는 베이커리 류.
튜나 샌드위치, 식빵, 치아바타.
6. 신라 F&B의 빙수들
올해가 마지막이야 하고 3년 째 계속 먹고 있는 애증의 애플망고빙수.
저랑 엄마랑 작년인가 재작년 여름에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코가 꽉 막힌 채로 애플망고빙수를 먹으라 간 적이 있었는데요,
글쎄 애플망고의 싱그럽고 딥한 향기에 둘다 코가 뻥 뚤려서 폭풍 흡입 후 집에 갔다는 잊지 못할 기억이.
반면 제주 신라에서 먹은 애플망고빙수는 너무 실망이었어요.
9월이 애플망고 끝물이여서 그랬을까요.
서울 신라보다 얍실한 망고 양에, 망고는 숙성이 덜 되어서 시큼 그 자체.
겨울 시즌 메뉴인 딸기빙수도 맛있으니 트라이 해보시길 추천.
7. 파크뷰
흔하디 흔한 파크뷰는 뺄까 하다가 그래도 없으면 서운할 것 같아서 메뉴 3개 추천 꾸욱 드리면서 마무리할게요.
(디저트는 알죠? 다 맛있어요.)
1. 입장하자마자 품어야 하는 소중한 대게 손
2. 그 옆자리 단새우
3. 배불러도 꾸역꾸역 먹고 와야 하는 앙쿠르트 스프
Ta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