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신라호텔의 프렌치 다이닝 레스토랑 콘티넨탈 디너 후기입니다.

12월 23일에 미리 크리스마스 디너를 즐기고 왔어요.

지난 가을 시즌 메뉴에 감동했던 기억이 있어 겨울 메뉴도 기대하며 예약을 시도했는데, 운 좋게 대기 명단에서 자리가 확보되어 남편, 그리고 친정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어요.

연말 모임 장소를 고민 중이시라면, 품격 있는 분위기와 맛을 모두 갖춘 이곳에서의 디너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겨울 디너 코스를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 다녀온 장소 미리 보기

신라호텔 콘티넨탈 디너 코스 소개

라연과 콘티넨탈은 신사호텔 23층에 위치하고 있죠. 도착하면 아페리티프(식전주)를 마시고 입장하게 되는데요.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와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알콜과 논알콜로 준비되어 있어서 술을 즐기지 못 하시는 분들은 논알콜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지낸 우리 가족에 감사하면서 짠.

테이블 위의 플라워 데코는 늘 하얀 장미였는데, 연말 분위기를 반영해 붉은 장미로 바뀐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은은한 향기 덕분에 더욱 기분 좋은 시작이었죠.

디너 코스는 7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금액은 인당 30만 원 입니다. 메뉴판에 적혀 있지 않은 웰컴 디쉬와 아뮤즈부쉬가 추가로 나와요.

콘티넨탈과 라연 모두, 계절 별로 1년에 4번의 코스 변경이 있는데요. 3~5월은 봄, 6~8월은 여름, 9~11월은 가을, 12~2월은 겨울, 이렇게 분기 별로 변경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12월 초에 재 방문하고 싶어서 메뉴를 계속 확인했는데 지난 방문 때 먹었던 메뉴 그대로더라구요. 매장에 23일 저녁 예약을 대기로 걸으며 21일엔가 문의했더니 그날부터 겨울 메뉴로 바뀌었다고 했어요.

와인을 즐기고 좋아하지만 와인에 대한 지식이 대단하지도 않고 특정 와인을 고집하는 게 있는 편은 아니라 보통은 코스에 어울리게 소믈리에 분들이 준비해준 페어링 와인을 먹는 편이에요. 그게 가장 그날의 요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맨 처음 나온 환영 음식은 에그커스터드. 계란으로 만든 커스터드크림과 베이컨 향이 가득한 폼이 올라가 있구요. 수미감자칩과 함께 먹으니 고소하고 참 맛있었어요.

이어서 나온 아뮤즈부쉬 3가지.

사진 왼쪽부터 홍합으로 만든 타르트, 상큼한 소스가 가미된 단새우, 포르치니 버섯으로 만든 콘소메.

첫 번째 디쉬는 오세트라 캐비어를 얹어서 낸 가리비 관자 타르타르네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배를 함께 내어서 좋았구요. 오른쪽 위에 성게소스는 저는 특유의 치즈 향 같은 게 있어서 불호였는데 남편과 친정 엄마는 괜찮다고 하네요.

다음은 아주 적절하게 익혀낸 랍스터와 쥬키니, 버섯, 당근 등을 커리소스와 함께 먹는 디쉬였구요. 프랑스 가정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가정식으로 랍스터를? 아마도 저 요리 방식이 가정식이라는 것 같아요.

페어링에 포함되어 있던 오렌지 와인. 색상이 예뻐서 찍었어요.

3번째 디쉬는 메밀갈레트를 얹은 너무나 부드럽고 촉촉, 탱글한 아귀 요리. 이것도 참 맛있었네요.

이건 메인 한우등심스테이크와 모렐 버섯. 메인으로는 거의 안심만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엔 등심이었고 등심 특유의 육향과 풍미가 좋아 이 날의 베스트는 이거였어요. 보통 저는 메인보다는 그 전에 나오는 생선이나 랍스터 등의 요리가 그날의 베스트였는데 최고의 버섯이라고 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모렐 버섯이 함께 나와줘서인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은 치즈 셀러 컬렉션이 나왔는데요. 저는 브리치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파마산 등 입문용 치즈 정도만 좋아하지 다양한 치즈를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과일로 대체를 요청했어요. 전에도 코스에 치즈가 있으면 그렇게 해주시곤 해서요. 냄새 많이 나는 치즈, 여전히, 앞으로도 어려울 거 같아요.

감사하게도 과일을 조금 준비해주셔서 먹었구요.

남편은 그래도 시도할 수 있어서 일부 부담 없는 수준의 치즈로 골라봤습니다. 같이 내어 주신 살구쨈과 마카다미아, 건포도와 먹으니 맛있다고 하네요.

다음은 디저트. 머랭에 금실딸기를 함께 올려서 상큼하고 달달하니 당연히 맛있구요.

두 번째 디저트는 벨로나 초콜렛으로 만든 통나무 모양의 무스케이크와 흑당샤벳. 너무 맛있어서 감탄하면서 먹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도 쓴 것 같이, 디저트 섹션의 쉐프님이 바뀌신 건지 연구를 더 많이 하신 건지? 요즘 디저트 류가 정말 만족스럽게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디카페인 커피와 프티푸르까지 싸악 먹고요.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모양새.

배 두드리면서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왔어요.

식사하다가 창 밖을 보는데 어쩜 그림같이 예쁜 야경이 눈앞에.

저 멀리 롯데 타워가 보이네요.

잠시 야경 한 번 더.

어디든 예쁘게 잘 어울리는 카니발 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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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수고 많았던 남편도 예쁜 야경과 함께 찍어 주고요.

야경보다 더 예쁜 끄레 버킨도 한 장 찍어주었네요.

연말, 연초에 모임도 많으실 테고 특히 사랑하는 연인, 가족들과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 멋진 야경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라호텔 콘티넨탈 디너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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