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제가 잘 사용하고 있는 에르메스 가방인 미니 에블린, 버킨, 켈리, 콘스탄스 등 사용 후기 소개할게요.
👜 착용한 상품 미리 보기
사실 저는 작년 하반기에 첫 쿼터를 받은 에린이 중에 어린이라 에르메스에 대해 공유해 드릴 만큼 전문적인 지식은 없어요. 그러나 에르메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제품 만족도가 높아서이고 저는 물론, 저의 에르메스 생활을 함께하고 있는 남편도 쓸수록 편안하고 매력 있는 에르메스가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중에서도 다들 좋아하시고 가지고 싶은 가죽제품인 에르메스 가방들을 제가 얼마나 잘 쓰고 있는지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들로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어요. 사실 핸드폰 사진첩에, 고양이랑 음식 사진밖에 없는 결혼 N 년 차라 셀카랑 겨우 몇 장 남겨놓은 것들을 추려서 올려봅니다.
에르메스 에블린 PM 29 골드 금장
사실 에블린 PM 29 사이즈는 제 위시리스트에 없었던 가방이에요.
원래 다니던 매장이 아닌, 외식 때문에 자주 들르는 신라호텔 매장에 엄마 오란 사이즈 변경차 갔는데 가방 장에 에블린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색상이 골드네요? 하드웨어도 금장? 이건 사야 해! 잖아요? 그래서 구매해 온 가방이에요.
그러나 이미 미니 에블린 골드에 금장이 있었던 터라 이걸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했어요.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미니 에블린은 수납이 너무 안 되는 정말 미니미한 사이즈. 장을 보러 갈 때나, 여행 가서도 잠시 마실 나갈 때 빼고는 좀 들기가 모호했어요. 그래서 해외여행 갈 때 여권에 파우치에 이것저것 넣을 사이즈의 크로스 백으로 좋겠다 싶었고 이제는 저의 여행메이트가 되었습니다.
작년 후쿠오카와 싱가포르 여행 때 아주 잘 썼어요. 에블린 29의 단점이라면 남편한테 맡기던 제 짐들을 제 가방에 담으니, 어깨가 살짝 아프다는 거. 두 손이 편해지는 에블린 애정해요. 에토프로 나중에 하나 더 들이고 싶어요.
에르메스 미니 에블린 골드 금장
다음은 미니 에블린입니다. 많은 분이 워크인으로 만나고 싶어하시는 가방. 이 작은 가방이 리셀에서는 프리미엄이 제일 많이 붙는 것 같아요. 가방 가격 대비요. 이것도 나름대로 사연이 있는데, 그건 나중에 에르메스 입문 에피소드 편으로 적어볼게요.
아무튼, 삿포로 여행 전에 여행 가서 신을 편한 운동화를 보러 매장에 들렀다가 아래 사진 속 게임 슬립온을 구매하면서 담당이 신발이랑 잘 어울릴 거라며 여행 가서 잘 쓰실 거라고 꺼내온 미블린입니다. 그때는 린디도 아니고 이런 작은 가방을 챙겨주지? 했는데, 그것도 골드에 금장 미블린이면 신경 써서 잘 챙겨준 아더백이더라구요? 집에 돌아와서 시크님들 글과 댓글 보면서 알았어요.
캐주얼한 룩에 여기저기 정말 잘 어울리는 아이예요. 골드 컬러 어렵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코디가 쉬운 거 같아요.
프리즈 전시도 보러 가고요.
작년 방콕 여행에도 잘 매고 다녔어요.
에르메스 볼리드 1923 25사이즈 베통 금장
저의 두 번째 아더백! 첫 번째는 워크인으로 구입한 피코탄. 지금의 저의 담당이 저의 프러포즈를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를 만들어 준 아이입니다.
이때는 볼리드가 1923과 오리지널 버전 이렇게 2가지 있는 것도 몰랐어요. 그때 담당이 설명해 줘서 알았고요.
비밀의 방에서 보여준 게 구버전 31사이즈 누아 금장 그리고 그래파이트 투톤, 둘 다 마음에 안 들어 하니 안에서 가져다준 베통 금장이었어요. 에버컬러 가죽이라 발색도 좋고 스크래치도 강하네요. 컬러가 회색빛이 돌아서 이염이나 때 탐에도 크게 걱정 없이 들고 있어요.
에르메스 버킨 30 골드 은장
저의 첫 쿼터백은 바로 골드에 은장 버킨 30사이즈입니다.
저는 제 첫 버킨이라면 꼭 30사이즈로 가지고 싶었고, 제가 결혼 후 살도 많이 찌고 해서 25사이즈를 들이면 너무너무 미니백 같을까 봐 30을 해야 했어요.
사실 저는 하드웨어는 크게 가리지 않아서 실버로 오퍼가 왔고, 흔쾌히 승낙해서 받았는데요. 담당이 워낙 추천을 잘해주고 센스가 좋은데, 골드에 은장은 좀 더 영하게 들 수 있어서 좋을 거라고 했거든요. 골드 하드웨어는 좀 더 나이 들고 들여도 좋다고요. 그런데 정말 잘한 선택 같아요. 덕분에 캐주얼에도 잘 어울리고, 또 제가 쿨톤이라 들수록 은장이 더 맘에 드네요.
이건 저의 첫 쿼터를 받던 날. 띠지 둘려서 저를 기다리던 B….
에르메스 켈리 28 블루네이비 은장
이건 올해 초에 받은 두 번째 쿼터백 켈리 28 사이즈. 컬러는 블루네이비입니다.
처음에 담당이 오퍼를 줬을 때, 생소한 컬러라서 구글이며 핀터에 찾아봐도 영 없더라고요. 블루뉘는 많은데 네이비블루는 어떤 컬러일지 살짝 걱정했어요. 그리고 네이비엔 골드 하드웨어가 찰떡일 거 같은데 실버 하드웨어라고 해서 그것도 걱정.
하지만 담당이 시크한 매력으로 예쁘게 들 수 있을 거라고 추천해 줘서 믿고 기다렸고, 입고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매장에서 담당과 열어보던 날! 아, 이 컬러는 켈리여야하고 실버 하드웨어야 하는 거였다고 센스있는 담당에게 또 감동하였어요.
네이비가 코디 어렵다고 누가 그랬나요. 핑크, 아이보리, 화이트, 옐로우, 블랙, 그레이, 베이지 모두 어울리는 색상이에요.
에르메스 콘스탄스 18 그리메이어 금장
생각지도 못한 콘스탄스 18 그리메이어 금장.
이렇게 정리하면서 보니, 저는 아더백은 모두 하드웨어가 금장이고 피코탄은 제외 쿼터백들은 모두 은장이네요.
하드웨어에 까다롭지 않아서겠죠? 가든파티 네곤다 가죽 그리메이어 실물을 보고 예쁘다는 생각을 못 했어요. 그때 본 제품이 워낙 매트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 오퍼 왔을 때는 레드계열 루즈그라나, 루즈아쉬 등을 받고 싶었는데 여기저기 잘 어울리는 건 그리메이어가 더 나을 거라고 해서 데려온 아이예요.
들어보니 정말 여기저기 다 어울려요. 그런데 에르메스 가방들이 완전히 쨍한 유색 아니고는, 워낙 컬러를 잘 뽑아서 그런지 어디든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아직 1년도 안 된 에르메스 입문자의 에르메스 가방 후기였습니다.
뿡이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