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에르메스 골드 린디 26을 코디해보려고 해요.

에르메스 골드 컬러는 가을 하면 떠오르는 컬러, 에르메스의 대표 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컬러죠. 인기 많은 컬러긴 하지만 정말 휘뚜루마뚜루 컬러는 아니더라구요.

뉴트럴 컬러지만 하드웨어 불문하고 화려한 컬러라서 '사람을 탄다' 라는 말도 많은 컬러예요. 저 또한 항상 골금을 꿈꿔왔지만 보는 건 예쁜데 실제로 들어보는 순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분명 골드가 찰떡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골드를 어려워하는 분들, 위시인분들, 린디26 골드 소유주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제 글이 도움이 되었음 좋겠어요.

👜 착용한 아이템 미리 보기

에르메스 린디26 소개

우선 코디를 시작하기 전, 코디와 함께할 제 린디26 골금을 소개할게요.

린디26은 이렇게 만두 모양으로 쳐지는 게 매력적인 가방이고, 만두 같은 쉐입에서 캐주얼함이 가득 묻어난답니다.

에르메스 린디26 이너백 추천

처지는 쉐입을 예쁘게 유지하면서 내부오염을 방지하기위해 이너백도 엄청 고심해서 골랐는데요. 끌레망스 가죽이라 다소 두꺼운 이너백을 사용하면 이너백 자국이 보이거나, 대개 쓰시는 펠트소재 이너백을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예쁜 만두 모양이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린디26에는 이너백을 포기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거 같았고.

린디 특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내 가방을 지켜주는 이너백은 어떤게 좋을까, 생각하다 펠트로 된 이너백이 아닌 방수까지 가능한 나일론 이너백으로 골랐는데요, 이너백 높이가 만두 쉐입이 만들어지는 딱 그 높이라 만두 모양이 예쁘게 접히더라구요. 끌레망스가 물에 약한 가죽이라 이너백의 생활 방수는 필수!

쉐입, 오염방지, 각무너짐 방지까지 세마리의 토끼를 한번에 잡은 이너백이라 린디 26 소장하신 시크님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덕분에 저는 이 매력적인 백을 마음놓고 편하게 들고 있답니다.

에르메스 린디26와 함께 하는 가을 코디 1

코디 한줄 요약: 새로운 뉴트럴 컬러로 접근.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자켓 코디예요. 블랙 자켓엔 안 어울리는 컬러가 없죠.

대게 블랙 자켓 안에는 밝은 컬러를 많이 매치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눈은 자연스레 이너로, 이너가 튀게 되어요.

골드 컬러 자체가 포인트 컬러기 때문에 이너의 색을 자켓과 비슷한 어두운 톤으로 통일시켜주되, 밖에서 안으로 그라데이션으로 밝아지게(블랙-챠콜-데님) 코디하니 옷도 조화롭고 가방이 더 살더라구요.

자켓을 벗어보았어요.

골드 컬러가 아이보리, 베이지같은 뉴트럴에 어울리는 건 다 아실테니 또 다른 뉴트럴 컬러로 접근해 보았는데요, 챠콜컬러에 골드를 매치하니 웜톤/쿨톤 할 것 없이 두루두루 잘 어우러지겠더라구요. 캐주얼하면서도 활동성 좋고, 데일리해서 부담없는 코디.

에르메스 린디26와 함께 하는 가을 코디 2

코디 한줄 요약 : 하드웨어와 같은 색상으로 통일, 컬러 사용의 최소화.

다소 캐주얼한 코디만 있을까봐 여성스러운 코디도 해보았어요.

골드 버튼의 실키한 원피스인데, 아무래도 D링 벨트를 정석으로 하면 너무 여성스러울까 봐 한 쪽으로 그냥 묶어주었답니다. 제 가방의 하드웨어가 골드이기 때문에 골드 버튼이 많아도 부담스럽지 않더라구요. 단, 악세사리는 최소화하고 원피스 패턴이나 컬러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원피스로 픽 할 것. 나무가 생각나는 컬러매치로 익숙하지만, 적당히 화려하고 적당히 컬러를 사용한 코디랍니다.

원피스 코디에는 가방을 숄더보다는 토트로 하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예쁘더라구요.

또 이렇게 가방과 상체를 떨어트려 놓으니, 좀 더 눈이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시켜 주는 것 같아요.

에르메스 린디26와 함께 하는 가을 코디 3

코디 한줄 요약 : 컬러의 통일성.

세 번째 코디는 까레코디인데요, 골드 컬러가 군데군데 들어간 까레를 매치해주었어요. 제 까레를 보시면 상의, 하의, 가방 컬러가 들어가 있을 거예요. 한 세트인 마냥.

까레가 전체적으로 상의를 덮고 있기 때문에 너무 답답하지 않게 어깨 라인을 살짝 보여줄 수 있는 넓은 보트넥 티셔츠를 입어줬답니다. 기본 코디인데도 까레 옆으로 슬쩍슬쩍 보일랑말랑 어깨 라인 덕에 여성스러워 보이고 여리여리해 보이는게 포인트예요. 여성스러움은 목, 어깨에서 나오기 때문! 가방만 튀지 않고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된 듯한 느낌이죠?

에르메스 린디26와 함께 하는 가을 코디 4

코디 한 줄 요약 : 미니스커트로 young함 한 스푼, 모자를 활용해 포인트 분산시키기.

이번에는 조금 더 영한 코디에 골드 린디를 매치해 봤어요.

이제 막 30대로 접어들어서 그런가 이상하게 제가 에르메스 벨트를 하고 에르메스 백을 드니 너무 성숙해 보이거나, 에르메스스러워 보이고 싶어 하는 느낌이랄까. 매우 투머치해 보이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짧은 미니 스커트와 자켓 안 슬쩍슬쩍 보이는 에르메스 금장 미니 벨트, 그리고 모자를 써서 에르메스 백에서 느껴지는 중후함을 중화시켜봤답니다.

확실히 숄더보다 토트로 들었을때 훨-씬 캐주얼한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이너와는 스트라이프 컬러를, 모자, 벨트 스트랩과 스커트 컬러를, 벨트 버클과 가방 컬러를 맞춰 줬더니 어색함 없이 영한 코디로 골금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 완성.

에르메스 백은 '성숙하다', '중후한 느낌이다' 를 한 번 깨 보고 싶었는데 나름 성공한 거 같아요. 사진엔 안 보이지만 삭스에 파리 로퍼나, 부츠 코디도 좋고 운동화를 코디해도 예쁘겠지요? 개인적으로 네이비+카멜 조합을 매우 좋아합니다.

에르메스 린디26와 함께 하는 가을 코디 4

코디 한 줄 요약 : 가방과 비슷한 컬러의 팬츠 매치.

설마 트위드에도 어울리겠어? 네, 어울리더라구요. 블링블링한 단추, 원사들이 들어갔는데 어울릴 줄이야.

아니 이건 골드라서 놀란 게 아니라, 린디가 어울려서 놀랐던 것 같아요. 트위드에 이게 어울려 버리니까 이제부터 골드컬러 어렵지 않게 느껴졌어요. 가을답게 브라운 색상 골덴 쇼츠와 코디했는데 그렇게 많이 페미닌하지도, 그렇게 많이 캐주얼하지도 않아서 좋더라구요.

물론 블랙, 화이트백도 찰떡같이 어울리겠지만, 골드 컬러라 좀 더 세련되어 보이는 느낌! 좀 더 뻔하지 않는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이 코디도 잘 보시면 깔 맞춤이라는 거. 골드 하드웨어, 골드 버튼, 골드 원사가 들어가 산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죠. 아마 가방이 실버 하드웨어였으면 좀 튀어보일지도요. 신발 매치도 로퍼, 발레리나 플랫, 앵클 부츠, 롱 부츠 할 것 없이 쉬운 코디 완성이에요. 삭스에 단정한 스니커즈도 예쁘겠어요.

에르메스 린디26와 함께 하는 가을 코디 6

코디 한 줄 요약 : 올 블랙보다는, 뉴트럴 컬러+블랙!

어쩌면 가장 쉬운 코디라고 할 수 있는 올검에 베이지. 올 블랙에 골드 가방을 들어주니까 가방만 동동 떠다니는 느낌이더라구요. 트렌치를 매치해주되, 케이프 숏 트렌치를 매치해 줬어요. 롱 트렌치보다는 덜 흔하고 스타일리쉬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짧은 트렌치에 손이 자주 가네요.

상의가 케이프 형식이다 보니 하의까지 와이드한 걸 매치하면 전체적으로 부해 보일 수 있어서 슬림한 슬랙스를 입어줬더니 밸런스가 좋더라구요. 그동안 왜 골드 컬러에 겁을 냈는지 생각해 보니 옷 제한이 많은 여름이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가을옷에 매치하니까 훨씬 코디가 쉽고 잘 어우러지네요. 역시 FW에 강한 컬러.

골드 컬러 가방 코디의 핵심

1. 고유한 색상의 톤에서 아주 많이 벗어나지 않는 것.

2. '골드'가 아닌 '카멜, 브라운' 컬러로도 생각해 볼 것.

3. 아이보리/베이지에만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을 두지 말 것. (은근 컬러 매치가 잘 돼요.)

4. 너무 가방에만 포커스를 두지 말 것.

5. 하드웨어를 색상과 컬러를 맞춰볼 것.

아무래도 골드 컬러가 웜한 컬러에 가깝고 화려하기 때문에 아이보리/베이지 밝은 뉴트럴 컬러가 안 어울리시거나, 원 톤 코디(올 블랙 등)에 매치해서 가방만 되려 튄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 겁을 내시는 거 같아요. 뉴트럴도 색상 종류가 매우 많으니 내 옷장을 스르륵 스캔하고 코디해 보시는것도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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