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끄레, 토고/앱송/나타 셋 다 구매해 비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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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laichic

2024년 09월 27일

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화이트 러버들의 최종  보스, 끄레(크레) 색상을 비교해 보고자 해요. 

끄레를 토고 가죽으로 살지, 앱송 가죽으로 살지 고민이셨던 분들. 그리고 더 나아가 끄레와 나타 중에 고민이셨던 분들까지 모두 집중해 주세요!

👜 착용한 아이템 미리 보기 ​

순서대로 끄레 버킨, 끄레 미니켈리, 나타 미니켈리.

에르메스 화이트 계열 101 비교

(사진 출처: 구글)

에르메스의 화이트 계열 컬러에는 그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요.

가장 하얀 순으로 정리를 해 본다면Blanc > Gris Pale > Mushroom > Nata > Craie > Beton > Gris Perle일 것 같은데요.

그리스 페일 미니켈리.

블랑이 아예 흰색이라면, 그리스 페일은 거기에서 아주 약간 회색이 들어간 컬러로 실물로 보면 굉장히 세련되고 화사한 밝은 화이트 계열이에요. 첨언을 덧붙이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창백한 회색이기에 크림 톤의 옷에는 좀 붕 뜨는 느낌이라 옷 매치가 어렵다는 그리스 페일 홀더의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전 실물이 참 예뻤던 기억이 있어요!

왼쪽이 블랑, 오른쪽이 머쉬룸.

블랑에서 좀 녹색 빛이 들어가면 머쉬룸이 됩니다.

모두 나타.

왼쪽은 스위프트, 중간은 미죠레, 오른쪽은 토고.

나타는 스페인어로 ‘크림’이라고 해요. 끄레에 비해 채도가 높아 더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컬러고요,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투게더 아이스크림 컬러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끄레에서 명도가 좀 더 낮아지면서 회색빛이 더 많이 도는 컬러가 베통이고요. 나타와 베통 사이에 끄레가 있어요.

모두 그리스 펄. 왼쪽부터 타조, 토고, 미죠레, 에버 컬러.

베통에서 조금 남아 있는 베이지 끼를 빼고 회색 빛이 좀 더 돌면 그리스 펄이 됩니다. 그리스 펄은 가죽에 따라 발색의 차이가 큰 편인데, 미죠레와 타조의 경우 약간 블루 톤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에르메스 끄레/크레 (Craie) 소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끄레는 프랑스어로 ‘분필’이라고 해요.

에르메스 화이트 계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컬러로 현재는 토고와 앱송으로 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항간에 끄레가 단종된다는 괴소문이 돌기도 하였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걸로 밝혀졌고요, 끄레와 비슷한 컬러로는 나타와 베통이 있습니다.

장점

- 웜톤과 쿨톤을 따지지 않고 여러 스킨톤에 잘 어울림.

- 화이트+베이지+그레이가 절묘하게 섞인 컬러라 비슷한 톤의 의상과 잘 어울림.

- 우아/고상한 룩에도 잘 어울리고, 캐쥬얼/스타일리쉬한 연출도 가능. 거기에 컬러 자체가 계절을 타지 않아 생각 외로 활용도가 높음

- 만족도: 5/5

단점

- 컬러가 밝아 손잡이나 모서리 부분에 때가 타기 쉬움. 손잡이의 경우 트윌리를 감아 문제 해결 가능.

- 청바지 등 진한 컬러의 옷을 입는 날은 이염의 위험이 있음.

에르메스 끄레 토고vs.앱송

이제 토고와 앱송의 발색 차이를 볼까요?

위에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엄청나게 차이가 있는건 아니에요. 다만, 토고의 가죽결이 좀 더 깊고 큼직큼직해서 그 사이사이로 그림자가 지는 건지 그냥 발색 차이인진 모르겠으나 앱송이 토고에 비해 명도가 더 높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좀 더 또렷하고 밝아 보이는 느낌이 들어요.

때 탐/이염 같은 경우는 앱송이 좀 덜하다는 의견들이 있고 저 또한 그렇게 느껴지기는 하는데요, 토고든 앱송이든 밝은 컬러이기 때문에 다른 짙은 컬러들보다 좀 더 신경을 써서 드셔야 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정성을 들이시더라도 흰 가방 하나 정도는 꼭 강력 추천 드려요!

에르메스 끄레 토고vs.나타타

유약 컬러 차이 확인!

끄레는 회갈색, 나타는 짙은 갈색이에요.

흔히들 끄레가 쿨톤이고 나타가 웜톤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그리스 페일/베통이 쿨톤, 나타가 웜톤, 끄레는 그 중간 어디라 톤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가장 니즈가 많은 게 아닐까 싶어요!

위에 사진에서 보시면, 나타가 앱송/토고가 아닌 타조라 같은 가죽으로 완벽히 비교를 해 본건 아니지만 확실히 나타가 좀 더 채도와 명도가 끄레보다 높아 더 뽀얗고 화사한 느낌을 띕니다.

그리고 나타는 끄레와는 다르게 유약을 짙은 브라운으로 보통 바르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대비감 때문인지 끄레와 비교했을때 좀 더 또렷해 보이는 경향이 있는 듯 해요.

하지만 나타의 경우, 가죽마다 발색의 차이가 끄레보다 심한 편인데요. 앱송의 경우 좀 더 노랑빛이 돌고, 미죠레는 좀 더 하얀빛이 많이 돌더라고요.

나타와 베통은 꽤 큰 차이를 보이지만, 끄레와 나타의 경우는 나란히 놓고 보는게 아니라면 유약부분을 제외하면 컬러 자체에는 큰 차이가 있는게 아니니 정확히 딱 한 컬러를 고집하시는게 아니시면 사실 둘 중 어떤 걸 받으셔도 비슷하실 것 같아요. 약간의 미묘한 톤 차이는 하드웨어의 선택으로 느낌이 확확 바뀌기도 하니 그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여기서, 조금 정리를 해 드리자면 여기저기 무난하게 들기 편한 건 끄레.

끄레를 기준으로 좀 더 따뜻한 톤을 원하시면 나타.

좀 더 회색빛을 원한다면 베통.

좀 더 회색빛을 원하지만 톤이 어두워지는 건 싫으시다면 그리스 페일.

어떤 컬러가 더 예쁘냐고 물어 보신다면 이건 정말 취향의 차이이므로 본인에게 더 잘 어울리고 선호하는 쪽으로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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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cclaichic

시카고에서 로컬의 일상을 전하는 클레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