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구입 전 필독! 가죽 소재, 종류별 장단점과 만족도 후기
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에르메스 가죽 소재 종류별 장단점과 만족도 후기를 쓰려고 해요.
에르메스는 굉장히 다양한 가죽들을 사용해서 여러 가죽 제품들을 만듭니다. 물론 제가 모든 가죽을 다 사용해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다양하게 구매하고, 사용해 본 것 같아서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로 사용해 본 에르메스의 가죽들을 소개 해 드리면서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은 어떻게 되는지,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꼈던 제 개인적인 의견은 어떤지 속속들이 알려드릴까 해요. 입자가 큰 가죽에서 표면이 매끄러운 가죽 순으로 진행할게요!
👜 착용한 아이템 미리 보기
에르메스 클레망스 가죽 사용 후기
1. 특징
토고와 매우 비슷, 토고보다 입자가 커요.
2. 장점
가죽이 부드러워요. 튼튼하고 스크래치에 강해요.
3. 단점
무겁고, 시간이 지나면 많이 무너져요.
오래 사용하다 보면 끝부분이 갈라질 수 있어요.
4. 후기
처음 샀을 땐 ‘좀 매트하다’ 했는데 쓸수록 더 윤이 나는 것 같아요. 엄청 물렁거려졌어요. 전 린디랑 에블린으로만 가지고 있어서 상관 없는데 버킨/켈리인데 사이즈가 25 이상이다 하시면 무너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것도 멋이긴 합니다.
정말 땅바닥에 쓸리고 난리가 났었는데도 멀쩡! 엄청 튼튼하긴 해요! 오래 쓸 수 있는 가죽입니다.
시카고 특성상 눈/비바람 엄청 맞았는데도 쓱 닦으면 되고 스테인이 남는다든지 수포가 생긴다든지. 사용한 지 5년 넘었는데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어요! 날씨에 민감하지 않아서 편해요. 대신 무거워요.
5. 만족도: 3/5점
에르메스 토고 가죽 사용 후기
물줄기 없는 토고.
물줄기 있는 토고.
입자가 작은 토고.
1. 특징
클레망스와 비슷해요. 클레망스보다 입자가 작아요.
가죽에 따라 일명 눈물 자국이라 불리는 세로의 물줄기 자국이 있기도 합니다.
2. 장점
튼튼하고 스크래치에 강해요. 클레망스보다 가벼워요.
시간이 지나도 클레망스에 비해 무너짐이 적어요.
3. 단점
같은 토고 가죽임에도 불구하고 가죽마다 좀 더(혹은 덜) 매트하거나, 입자 크기에 차이가 있거나, 더(혹은 덜) 물렁거리거나, 물줄기 유무 등의 차이가 큰 편이에요.
4. 후기
맨 처음 토고 가죽을 구매했을 때 눈물 자국 때문에 신경이 좀 쓰였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제 와서 보면 그것 자체가 그 가방의 캐릭터이고 매력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눈물 자국으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 계시면 걱정 마시고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사용하기에 가장 무난한 가죽이라고 생각해요.
5. 만족도: 4/5점
에르메스 모리스 가죽 사용 후기
모리스 (아네모네)와 클레망스 (루즈까삭) 비교.
1. 특징
클레망스/토고 가죽과 비슷해요. 두 가죽에 비해 입자가 훨씬 고르고 촘촘해요.
2. 장점
가죽이 부드럽고, 발색이 훌륭해요. 튼튼하고 스크래치에 강해요.
3. 단점
아직까지 찾지 못했어요.
4. 후기
발색이 예술이에요! 토고보다도 가벼운 것 같아요. 부드럽고 튼튼해서 좋아요.
5. 만족도: 5/5점
에르메스 노빌로 가죽 사용 후기
왼쪽이 토고, 오른쪽이 노빌로.
1. 특징
굉장히 한정적으로 생산돼요.
클레망스/토고에 비해 입자가 훨씬 작아요.
2. 장점
가벼워요. 발색이 뛰어나고 특유의 윤기가 있어요.
튼튼하고 스크래치에 강하고, 내구성이 높아요.
3. 단점
보관시 내부 충전재를 적절히 넣어야 해요.
4. 후기
에버컬러, 쉐브레, 스위프트의 장점들을 섞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발색과 특유의 광택이 너무 아름다워요!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데 토고가 ‘칙촉’이라면 노빌로는 ‘촉촉한 초코칩’ 느낌? 감촉이 뭔가 좀 더 촉촉하고 쫀득거리는 느낌이에요.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토고나 클레망스보다 입자가 고와서 그런 것 같은데 보관하실 때 내부 충전재를 너무 빵빵하게 넣으시면 그 모양대로 좀 가죽이 울 수 있어요. 그래서 보관시에 충전재 양을 잘 조절하셔야 해요. 사실 이건 다른 가죽들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가죽 입자가 작은 아이들은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셔야 되세요. 예를 들어 스위프트.
5. 만족도: 4.5/5점
에르메스 에버컬러 가죽 사용 후기
1. 특징
클레망스/토고에 비해 입자가 훨씬 작아요.
2. 장점
부드러운 감촉에 비해 튼튼하고 스크래치에 강해요.
방수성이 뛰어나고, 발색이 뛰어나고 특유의 윤기가 있어요.
3. 단점
아직까지 찾지 못했어요.
4. 후기
촉감과 발색이 예술이에요!
비 쫄딱 맞은 적 있는데 끄떡 없었어요! 방수성 최고. 날씨에 민감하기 않아서 좋아요!
스크래치에 강해서 막 쓰기에도 좋아요.
5. 만족도: 5/5점
에르메스 앱송 가죽 구매 후기
1. 특징
인공적으로 결을 찍어 만들어 낸 가죽이에요. 입자가 작고 일정하고, 빳빳해요.
2. 장점
내구성이 뛰어나 무너짐 걱정이 없어요.
가볍고, 세척이 편리한데다 방수성이 뛰어나요.
3. 단점
스크래치가 생기거나 접히는 경우 스파 서비스를 맡겨도 복원이 불가능해요.
4. 후기
스크래치 강하다고들 하시는데 절대 강하지 않아요. 깊은 스크래치건 생활 스크래치건 간에 스크래치는 분명히 생기기 마련인데 모서리 마모도 되고요. 복원이 안되는건 치명적이긴 해요. 가벼운 가방을 선호하시는 분들, 각 잡힌 가방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드려요.
5. 만족도: 3.5/5점
에르메스 스위프트 가죽 사용 후기
1. 특징
입자가 매우 작아 표면이 매끄러워요. 매트한 느낌.
2. 장점
부드럽고 가벼워요. 발색이 뛰어나요.
3. 단점
스크래치에 취약한 편. 시간이 지나면 무너질 수 있어요.
4. 후기
개인적으로 조금 저평가 된 가죽이라고 생각해요. 가볍고 부드러워서 저는 너무 좋아하는 가죽입니다!
스크래치에 약하다고 하지만 자잘한 스크래치는 문지르면 어느 정도 없어져요.
스위프트만큼 아름답게 발색이 되는 가죽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쁜 유색 가방 구매하실 땐 스위프트로 강추드려요! 노빌로와 마찬가지로 가죽이 늘어나거나 울 수 있으니 보관시에 적당하게 충전재 잘 넣어주세요.
5. 만족도: 4.5/5점
에르메스 무슈 가죽 사용 후기
에버컬러(베르티티엔), 무슈(루즈아쉬), 앱송(골드) 비교.
1. 특징
한정적으로 생산돼요.
복스 (유광의 끝) 가죽과 솜브레로 (무광의 끝) 가죽의 중간 즈음인 느낌. 새틴 피니시가 특징이에요. 표면이 매끈해요.
2. 장점
촉감이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나요.
3. 단점
아직까지 찾지 못했어요.
4. 후기
복스랑은 또 좀 다른, 새틴 피니시로 은은한 광택이 있어서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여요. 조금 앤틱한 느낌도 있고 로맨틱 한 느낌도 있고 이 가죽만의 묘한 무드가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생각보다는 스크래치에 취약한 것 같지 않아요.
5. 만족도: 4/5점
에르메스 복스 가죽 사용 후기
1. 특징
에르메스의 가장 오래된 헤리티지 가죽이에요.
입자가 작아 거의 보이지 않아요. 표면이 매끄럽고 특유의 광택이 있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티나 발생해요.
2. 장점
매우 단단하고, 내구성이 뛰어나요.
스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새 것처럼 복원이 가능하다고 해요.
3. 단점
스크래치에 취약하고, 가죽이 두껍고 뻣뻣해서 열고 닫기가 불편해요.
물에 취약해요. 그리고 비싸요.
4. 후기
일단 복스라는 사실 자체로 구매의 이유가 되는 아이죠. 너무 유명하기도 하고 실제로 그 특유의 광택을 보면 확실히 복스만큼 포스및 본새 나는 가죽은 없어 보여요. 한참 쓰고 나중에스파 서비스 맡기면 완벽 복원이 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영원히 메겠어요.
단점에 느닷없이 ‘비쌈’ 이 있어서 놀라셨나요? 2023년부터 갑자기 가격을 확확 올려서 저도 사면서 다른 스위프트나 에버컬러 등 기존 가죽보다 비싼 가죽들 살 때보다 더 움찔했던 기억이 있어요. 가격이 사악하긴 해요.
확인해 본 결과, 매장가가 급등하는 바람에 콘스탄스나 일부 켈리의 경우 리셀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더라고요. 복스는 빈티지 느낌도 좋으니 꼭 매장 구매를 하실 것 없이 가격과 컨디션 좋은 리셀 상품이 있다면 그걸 구매하시는 게 매장에서 비싸게, 실적 깎아가며 받는 거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5. 만족도: 4.5/5점
에르메스 특피, 타조 가죽 사용 후기
사용해 본 특피들이 악어 터치이거나 구매한지 얼마 안 된 타조여서 특피 후기는 좀 빈약해요. 악어 터치 같은 경우에는 너무 작은 부분이라 사용함에 있어서 특별한 점을 느끼기 어렵더라고요.
1. 특징
매끈한 가죽 바탕에 동그랗게 깃털을 빼고 남은 자국들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자연산 땡땡이.
2. 장점
에르메스의 특피들 중 가장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나고, 발색이 뛰어나요.
3. 단점
빛과 유분에 취약하고 파티나가 빠르게 일어나요.
4. 후기
무너짐 없이 튼튼한 가죽이라 오래오래 쓰기 좋아요. 환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작은 가방으로 구매하세요!
햇빛, 조명, 핸드로션 조심. 비는 맞아도 괜찮아요.
무슨 짓을 해도 심하진 않지만 변색은 옵니다. 변색 및 유분 관리에 자신이 없으시면 좀 어두운 컬러의 타조를 고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두운 컬러인 경우 빛을 받으면 색이 바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블랙 타조는 무적이란 말이 있어요.
어디서 읽은 건데 보관시에 버클을 모두 잠궈서 보관하면 가려진 부분들만 좀 밝게 남겨진대요. 변색을 골고루 원하시면 열어서 보관하라고 되어 있던데, 이 부분은 저도 이제 막 타조를 산 입장이라 조금 더 써보고 업데이트할게요.
5. 만족도: 4.5/5점
에르메스 특피, 매트 엘리게이터 사용 후기
1. 특징
입자들이 굉장히 불규칙적이고 유니크해요.
바디(가방의 중앙) 입자가 다른 악어 가죽들에 비해 크고 네모나며, 가장자리로 갈수록 작게 타원형의 모양을 띄는 것이 특징. 큰 입자와 작은 입자의 차이가 악어 가죽들 중 가장 커요. 악어 가죽들 중 가장 두꺼워요.
크로커다일 가죽과는 다르게 입자에 모공이 없고, 크로코다일 가죽보다 저렴해요.
매트의 경우, 펠트를 문질러서 매트한 피니시로 만드는 거라 샤이니보다 비싸요.
2. 장점
내구성, 발색이 뛰어나요.
3. 단점
물에 취약해요. 변색 조심.
4. 후기
매트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면서 조금씩 윤기가 도는 것 같아요. 물을 조심해야 해서 신경은 좀 쓰이지만 확실히 예뻐요!
5. 만족도: 4.5/5점
에르메스 특피, 샤이니 닐로티쿠스 사용 후기
1. 특징
각 입 자안에 작은 보조개처럼 모공이 있는 것이 특징.
포로수스보다 입자가 크고, 엘리게이터보다 입자들이 일정해요. 큰 입자와 작은 입자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일정한 편이에요.
포로수스보다 저렴하고, 샤이니가 매트보다 조금 더 저렴해요.
2. 장점
매트보다 좀 더 눈에 잘 띈다는 것?
3. 단점
반짝이는 입자에 스테인이 보이기 쉽고, 물에 취약해요.
4. 후기
먼지, 손자국이 너무 잘 보이긴 해요. 물을 조심해야 해서 신경은 좀 쓰이지만 확실히 예뻐요!
5. 만족도: 4/5점
에르메스 가죽들은 각각의 매력이 다 다르다보니 어느 순간 부터는 가방 종류, 컬러를 떠나 가죽도 다양하게 모으는 재미가 생기더라고요! 다음에는 통악어나 리자드, 미죠레, 바레니아도 경험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