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동반 호캉스 추천, 그랜드조선부산 키즈 스위트룸 이용 후기
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아이 동반 호캉스 장소로 추천하는 그랜드 조선 부산 방문 후기입니다.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특히 국내에서는 해운대를 가장 좋아해서 자주 간답니다.
신혼 때는 한적한 웨스틴조선을, 아이가 생긴 후에는 모래놀이 하기 좋은 바닷가 바로 앞의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조선을 자주 가요. 바로 옆 파라다이스 호텔에도 오락실과 BMW 어린이 자동차 교실, 유아 놀이방 등 아이를 위한 시설이 잘 되어 있어요. 서로 장점이 각각 달라서, 오늘은 지난주말에 다녀온 그랜드조선호텔의 키즈룸을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써보겠습니다.
🏨 다녀온 장소 미리 보기
우선 그랜드조선은 8층이 전층 키즈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객실 카드키를 태그 후 8층 버튼을 누르고 내리면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층이라는 표시가 반겨줍니다.
그랜드조선 부산 키즈 스위트룸 이용 후기
키즈룸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키즈룸이라 당연하긴 하지만 아이용 로브와 슬리퍼가 있다는 점.
그리고 바로바로 유아용 세면대 발판이에요
전 이게 정말 아이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좋은 호텔들 많지만, 유아용 발판을 요청해도 구비된 물품이 없는 경우가 많고, 요청 전에 이렇게 객실에 준비해 놓는 건 못 봤는데 감동이었어요.
우리가 아이랑 지낼 때 자주 쓰는 것들.
이유식이나 아이용 음식을 데울 전자렌지, 영유아들이 토하거나 음식을 흘릴 경우는 빨래하고 건조해야 하니 세탁기랑 건조기가 필요하죠. 유모차도 필요하고 위에 있는 세면대용 발판도 필요하죠. 작은 아기들은 영유아용 하이체어도 필요해요. 이런 모든 것들을 구비해둔 곳이 바로, 8층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랜딩 라이브러리예요.
이렇게 객실카드를 터치하고 들어가면 편리한 이런 공간이 나옵니다.
세탁기 두 대, 건조기 두 대고, 각각 잔여 작업 시간이 얼마인지 표시가 되기 때문에 내 세탁물이 완료될 때쯤 돌아오면 된답니다. 혹시나 깜빡해도 세탁이나 건조 과정이 끝나면 다음에 오신 분이 꺼내어서, 위에 구비된 바구니에 담아두고 다음 순서의 세탁이나 건조를 하는 시스템으로 이용들 하시더라구요.
오른쪽에 또 하나의 문이 있는데 그 안에 있는 것들은 필요할 시에 대여를 요청하면 받을 수 있는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출입할 수는 없고, 저런 물건들을 대여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이유식 먹이기 쉬운 체어와, 우는 아기 달래주는 스윙체어, 작은 아기를 위한 개별침대와 하이체어들, 유모차 등이 있어요.
저는 아이가 유치원생인데 워낙 모래놀이를 좋아해서요. 하루에 한두 벌의 옷은 요런 모래 놀이의 결과물로 남는답니다. 아무리 탈탈 털어도 이대로 집까지 가져가기는 영 찝찝하지요. 그리고 수영 후 수영복과 래시가드 등도 그대로 물로 빨아서 말려 입기는 다음날 꿉꿉하구요. 그럴 때 바로 랜딩 라이브러리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아주 요긴하답니다.
참, 세탁 세제는 없어요. 호텔 4층에 있는 이마트 24에서 요렇게 천 원에 판매한답니다. 모래 놀이 후 또는 음식을 흘린 경우 등등 아이의 옷과 수영복 세틱할 수 있어 참 잘 사용했어요.
욕실 내 양치컵은 플라스틱 손잡이 컵으로, 어매니티는 무스텔라의 바디워시와 바디로션이 제공됩니다.
그랜드조선부산 키즈스위트 오션뷰 객실 후기
전반적으로 모서리 부분이 둥글둥글한 것이 아이들을 위해 신경썼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구요. 침실 문은 옆으로 여닫는 문인데 힘주어 닫아도 닫히기 전에 천천히 닫히는 그런 기능이 있는 문이라서 아이 손 찧을 염려가 없어 좋았어요.
키즈 침대가 있는 곳은 객실 바닥이 약간 높아서 단차가 있는데 차라리 단차가 없으면 더 좋았겠지만, 독립된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랬나 싶어요. 물론 그곳에도 모서리 방지 쿠션이 붙어 있어서 엄마 미소가 나왔답니다.
객실에서 저희집 유치원생이 가장 좋아했던 공간은 바로 이 공간. 방과 거실벽 가운데를 뚫어서 이런 공간을 만들어 두었더라구요. 이게 재밌나? 싶은데 저희 집 아이가 자기만의 공간이라며 엄청 좋아하면서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고 호텔이 아이들 마음 연구 많이 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신기한 것이 복도를 지나다 보면 다른 객실에서 아이들 울음소리가 많이 흘러나오거든요. 그런데 객실에 딱 들어가면 다른 객실에서 나오는 소음이 전혀 안 들려요. 방음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더라구요. 지내는 내내 조용했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지난 번 키즈룸에 묵었을 때도 조용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객실내 미니바는 1회 무료이구요, 별 거 없긴 해요. 탄산수와 프링글스 작은 거 하나랍니다. 웰컴 쥬스 두 병과 아몬드 간식을 받긴 했는데 일단 그건 미니바가 아니니깐 패스.
아이와 함께 여행 다니기 전에는 눈에 안 들어오던 침대 옆 작은 서랍 테이블의 둥근 모서리도, 키즈룸에 있으니 아이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게 아이와 함께 하는 키즈룸의 이런저런 장점을 살펴보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은 사우나에서 보낸 나홀로의 시간과 둘째날 남편과 아들이 늦잠 자서 혼자서 먹은 조식의 평화로운 한 때였다죠.
꿀팁이라면 요즘 뷔페에서 음료/주류 할인하더라구요, 1+1으로. 혹시 그랜드조선 가시는 시크님들 계시면 콜라, 사이다같은 탄산음료도 1+1 하고있으니 참고하셔요. 뷔페식당 아리아에서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