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에르메스에서 구매한 켈리 단스 언박싱 그리고 관세 비교
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스웨덴 스톡홀름 에르메스 매장에서 가방 구매한 후기 소개할게요.
오랜만에 유럽 출장이라 사진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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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에르메스 매장 구매 후기
원하는 가방 물어보셔서 백팩 좋아한다고 켈리아도나 단스(당스) 말씀드렸고요. 컬러는 유색은 데일리로 어려울 것 같아서 블랙.
여기서는 bkc 없다고 아더백만 말하라고 했지만 사실 아더백도 어려운 걸 말씀드렸어요.
관세도 200만 원 넘는 가방은 세금도 많이 붙는데 정말 원하는 것만 사고 싶었고 그래서 파리에서도 콘스, 켈리 28을 패스했거든요.
그리고는 혹시나 해서 켈리포쉐트가 사실 제일 갖고 싶다고 했는데 포쉐트는 바로 거절당했어요.
켈리포쉐트가 언제부터 켈리죠?
저 처음에 셀러분이 박스 들고 오실 때 박스가 작아서 '뭐야 없다더니 포쉐트인가?' 했는데 네네 아니었고요.
그날 늦은 오후라 사람도 좀 있어서 방에는 다른 VIP 같은 분이 있어서 저는 그나마 구석에서 받았네요.
그래서 "노 포토!!" 이러면서 박스를 여는데 '아니 뭘 대단한 걸 주길래 이 난리야' 이러고 보는데 보자마자 "와우, 너 진짜 훌륭하구나!"
언박싱을 위해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파리에서 구매한 에르메스 에스프레소 잔 오픈했습니다.
학회 근처 호텔이 야경이 끝내줬는데 그곳에서 언박싱도 좋았겠지만 마지막 날은 에르메스와 가까운 이 호텔에서 했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지만 다만 조금 춥다는 거. 저는 방의 컨디션보다 사진 찍었을 때 예쁜 곳을 선호하는 편인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트리 불까지 켜졌다면 완벽했을 건데 아쉽네요.
그래서 받은 가방은 바로! 바로바로!
켈리 단스 골드컬러 하드웨어도 골드예요!
관세 계산하는 방법
Shall we danse(dance)? 쉘 위 단스?
그전에 중요한 일이 남았죠. 관세.
$800까지는 면세인 것은 모두 알고 계시죠? 아시다시피 저 파리에서부터 쇼핑을 많이 했습니다.
신발 5켤레. 지네 아닙니다. 선물도 포함. 스몰 레더 굿즈 지갑류, 식기류 찻잔, 그릇 등, 까레, 트윌리, 페가수스 터치.
마지막으로 켈리 단스까지.
이미 면세 금액인 800불은 넘긴 상황입니다. 물론 관세는 의무죠.
혹여나 안 좋은 생각을 하셔도 카드로 800불 이상 결제하시면 관세청으로 내역이 넘어가니 관세를 피하기 어렵고 에르메스에서도 5,000불 이상은 현금으로 결제가 어려워 카드 결제를 하셔야 하는데요.
단스가 없었다고 해도 세금을 꽤 낼 것 같지만 먼저 쉽게 계산을 해볼게요.
일단 켈리 단스(스위프트, 에버컬러 기준)는 8750 유로정도.
지금 환율이 1,500원 정도라고 계산하면 13,125,000원 정도입니다.
여기서 800불 (*1,400원 = 1,120,000) 면세 금액이니 13,125,000-1,120,000 = 12,005,000원이지만 저는 이미 면세가가 적용 안 돼서 13,125,000원이 기준으로 계산해요.
1,852,000원 이상 고가제품 할증인 30%(개별소비세, 교육세)가 추가됩니다. 20% 관세까지 하면 50%로 과세 계산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1,852,000원에 대한 20%의 일반관세율을 더해 주시면 됩니다.
1,825,000원 이상에 대한 과세는 (13,125,000-1,825,000)* 0.5 = 5,650,000원
1,852,000에 대한 일반 관세는 1,852,000 * 0.2 = 370,400원
5,650,000+370,400 = 6,020,000원
여기까지 어림잡아 쉽게 계산하는 방법이었고 관세청 시스템상 계산기로 나온 결과를 보면
관세 : 1,050,000원
개소세 : 2,435,000원
교육세 : 730,500원
부가세 : 1,734,050원
총 5,949,440원이 나옵니다.
제가 처음에 계산한 것은 환율을 어림잡아 계산해서 이것보다는 약간 더 나왔지만, 얼추 비슷하게 나왔어요.
여기서 한-EU FTA가 인정될 경우에는 관세가 제외되어 여기서 100만 원 이상 절세 가능합니다.
관세 : 0원?
개소세 : 2,225,000원
교육세 : 667,500원
부가세 : 1,601,750원
FTA 인정 시 4,494,250원
게다가 자진 납세 시 감면이 있고 유로 택스리펀 10%까지 고려할 때 관세+과세는 3,600,000원 이하로 떨어집니다. 저도 한-EU FTA 관련하여 잘 몰라서 파리에서 FTA 서류는 받지 못했지만 찾아보니 잘 안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요.
참고로 스웨덴에서도 안 해주었어요. 다만, 파리 에르메스 George V 점은 해준다는 분이 있어서 만약 가방을 받으시는 분이 있으시면 FTA 서류를 요청하시거나 직접 준비하셔서 도장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파리에서도 그렇지만 어떤 일이든 진실성 있게 다가가고 대화한다면 어려운 일은 없다고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여기 매장도 FTA 서류는 해주지 않으셔서
13,125,000+ 5,949,440= 19,074,400원.
소소하게 산 물품 및 아직 못 받은 택스리펀 제외.
켈리 단스 골드, 이 가격에 사시겠습니까? 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
그래도 실적도 별로 없이 꿈꾸던 가방을 받는다는 것은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파리에서는 의류, 신발, 식기류로 손이 무거웠는데 드디어 스웨덴에서 제대로 된 가죽 가방 갖고 갑니다.
파리나 유럽에서 가방을 꿈꾸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갓성비 미블린도 가격 인상되어서 이제는 과세 대상이라는 슬픈 현실.
마지막으로 셀러분과 이야기하며 친해진 계기가 되어 구매한 페가수스 터치.
스웨덴 스톡홀름 둘러보기
도시 자체가 왕궁, 박물관이어서 부지런히 다녔어요.
거의 4~5시면 문을 닫아서 못 가본 곳이 더 많네요. 다음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오고 싶어요.
스웨덴 하면 노벨상이죠. 노벨상 박물관.
한강님을 이렇게 박물관에서 뵙네요. 멋집니다.
박물관이 구시가지(Gamla Stan)에 있어서 구경도 했어요.
울 막둥이 갖다 주려고 하나 사고, 첫째랑 둘째는 연필들 가득 사고요.
Royal Palace. 여기 꼭 가셔야 합니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다 잘 나와요. 우리 집인 것 처럼 편히 사진 찍었어요. 4시에 문 닫는데 3시 30분에 가니 사람이 없어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나왔네요. 한 시간 이상 잡고 가셔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해요.
파리 박물관은 사진 못 찍게 하는 곳도 많은데 자유롭게 사진도 찍어서 너무 좋았어요.
여기가 하이라이트 포토스팟입니다. 너무 예뻤어요. 내 집에 왜 줄 쳐놓느냐며 농담도 하고요.
구시가지 근처 카페인데 스웨덴 왔으니 시나몬 빵이랑 시나몬 커피. 너무 달지 않고 너무 잘 어울려서 헐헐!! 하면서 먹었어요.
요건 다른 날에 먹었던 Ben&Jerry's 아이스크림 가게.
학창 시절에 미국에서 많이 먹던 아이스크림인데 하겐다즈보다 꾸덕꾸덕하게 크리미해서 개인적으로 더 선호하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알고 보니 영국-네덜란드계 기업이라네요! 스웨덴 왔으니, 와플과 함께 먹어줍니다.
마지막 한 컷 찍고 호텔로 복귀. 놀랍지만 이때가 오후 5시였어요.
6~8월에 가시면 낮이 길어서 가장 좋다고 해요.
아쉬우니 호텔 1층에서 칵테일 하나 주문하고 룸에서 받았어요. 저는 와인 마실 줄 아는 여자니까요. 몰디브에 가서 마시는 모히토를 스톡홀름에서 마십니다. 남은 일, 보고서 작성하고 나서 야경 감상하며 넷플릭스 때립니다.
여기 호텔이 조금 춥긴 해도 사진이 잘 나오더라고요. 에르메스랑 다운타운도 가깝고요. 식당 실링도 높아서 숨이 뻥 트이는 곳. 곳곳에 샹들리에도 예쁘고요.
오전 조식도 맛있고요. 하지만 한식 먹고 싶네요.
이날 일 마치고 에르메스를 갈 예정이라 단정하게 까레와 블랙엔 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