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지금까지 제 손에 들어온 샤넬 가방 중 캐비어만 보여드려요.

지금까지 샤넬 가방들 사진을 쭉 보면서 확실히 예전엔 캐비어를 많이 구매했었더라고요. 요즘도 캐비어가 튼튼해서 좋지만요.

​매년 다른 느낌의 디자인과 예쁜 색상의 가방을 선보이는 샤넬.

지금까지 제 손에 들어온 혹은 왔었던 샤넬 가방 중 캐비어만 모아봤어요. 재밌게 봐주세요.

👜 착용한 상품 미리 보기

이제는 내장 칩으로 바뀌었지만 21년 전에는 시리얼 스티커에 적힌 넘버로 정품 인증을 하셨던 것 아시죠?

제 가방들도 대부분 시리얼 스티커가 있는데요. 년도 별로 시작하는 넘버가 달라서 그걸로 생산 연도를 가리기도 하죠. 저는 8번 대 가방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캐비어는 12번 대부터 있었고요.

제가 하나에 빠지면 깊게 파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사용해보고 잘 사용하지 않아서 보낸 것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27번대 캐비어까지 소개해 볼게요!

시리얼넘버 년도

12번 대

먼저 12번 클래식 점보.​

플랩이 하나였지만 그래서 더 수납이 좋았던 가방. 가죽은 개인적으로 12,13번 대가가 가장 튼튼했던 것 같아요.

샤넬 금장은 12번 대까지가 24k 진짜 금이었어요.

아래 보이시는 마크가 그런 의미였죠. 당시 저는 20대였고 큰 가방을 선호하지 않아서 보냈었는데 지금은 땅을 치며 후회 중입니다.

금값이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이제 샤넬에서 나오는 하드웨어는 모두 플레이팅된 도금이잖아요. 5년 전 당시에는 저 누런 골드가 올드해 보였는데 요즘은 클래식하고 더 값진 것 같아요.

13번 대

클래식 미디움 베이지. 이때부터는 금장에 각인도 없고 도금이라고 해요. 대신 납작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도톰해진 것을 보실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비어가 13번 대에요. 튼튼하면서 캐비어 알갱이도 덜 징그러운. 환 공포증은 없는데 너무 오돌토돌 튀어나온 건 별로더라고요. 이때는 임신 중이었나 보네요

14부터 17번 대

14~17번 대 사진은 퍼 온 사진이에요. 가져본 적 없지만 요즘 빅백이 대세라 점보 베이지 드릉드릉하네요.

​14, 17번 대는 좀 뻣뻣한 캐비어였다면 다른 두 캐비어는 좀 판판하고 둥그런 모양이에요.

​18번 대

18번은 제 최애 컬러 쁘띠삭입니다. 미국 리셀샵에서 어렵게 구했어요. 확실히 캐비어 알갱이가 거의 안 보여서 더 만족합니다.

저번 시즌 켈리백 연핑크랑 매우 비슷한 제 샤넬 핑크 오총사.

깨알 같은 에르메스 멍멍이.

​19번 대

19번 점보인데 2014년도에 나온 거니 지금쯤은 10년 넘었을 것 같아요. 결국 빅백은 안 들어서 보냈는데 당시 점보는 지금의 반 가격이었죠.제가 박스를 원래 버리는 스타일이어서 보낼 때 감가가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마침 구매한 다른 가방 박스에 보냈는데 이후로는 박스 안 버려요.

​연식 대비 캐비어인데도 윤기가 좔좔 흘렀던. 지금 보니 가장 예쁜 캐비어 같아요.

유색 미니백+소프트 캐비어에 한참 빠졌던 때도 있었어요.20번대였는데 색상이 너무 어정쩡해서 결국 못 사용하고 보냈던.

21번과 25번 가죽은 정말 비슷했던. 작은 알갱이+촉촉 가죽! 21번은 없었지만 25번 대신 올려봅니다. 반면에 같은 해에 나온 25번 레드는 비교적 블랙보다 뻣뻣한 느낌이었어요.

​아래 레드 사진도 올렸지만, 가방 크기뿐만 아니라 색상별로 캐비어 느낌 차이가 있어서 신기해요.

22번 대

22번 대 클래식 미디움. 제가 유색을 선호하다 보니 정말 안들어져서 보냈는데 결국 19년에 다시 신랑 찬스로 구매하게 됩니다. 바보 같죠.

23, 24번 대

23번보이 스몰, 24번 보이 뉴미디움.

스몰은 캐비어는 아니고 소프트 캐비어라고 해서 거의 카프스킨이랑 비슷하게 캐비어 알갱이 엠보가 거의 없던 모델이었어요.

뉴미디움도 비슷하게 캐비어보단 소프트 캐비어에 가까운. 전 부드러운 캐비어가 더 좋더라고요.

23번 클래식 미디움 실버.

여름에도 겨울에도 너무 잘 들어져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빤빤한 캐비어예요.

​요건 너무 갖고 싶은 쉐브론 뉴미니.

해외에서도 유니콘백이라 불리우는 전설의 24번 캐비어!

대신 구하게 된24번레드 쉐브론. 24번 쉐브론, 26번 퀼팅 라즈베리 레드. 한 시즌 차이지만 확연히 다른 알갱이 차이.

게다가 25번 대 캐비어가 더 늦게 나왔는데도 알갱이가 좀 덜 도드라져서 그런지 사용감이 더 있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24번 쉐브론 ,25번 고추장 레드.

한참 레드에 빠져서 프리미엄 가득 얹어서 구매했었는데 요즘은 가격이 많이 내려갔더라고요.

뉴미니 레드 모음

이 정도면 레드 러버 인증인가요. 한참 샤넬 레드에 꽂혀서 이러고 놀았어요.

​지금까지 계속 클래식만 나와서 서운하셨죠?​

26번 대

26번. 봄마다 저의 최애 코코핸들 노랑.

18년도 SS 액트 2 당시 3,700불이었는데 지금 환율로 하니 540만 원 정도네요.

거기다 관세면 거의 지금 코코핸들 가격 나오겠죠? 역시 환율, 관세, 미국 세금까지 하면 미국에서 샤넬은 아니 되오 이지만 그래도 예쁜 가방 TO가 미국에 많은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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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 대

27번클래식 스몰.

당시 시즌이 이리드슨트 핑크(iridescnet pink)가 나와서 굉장히 헛했었죠. 캐비어 위에 펄감 마무리로 코팅이 더해져서 뻣뻣한 텍스쳐이긴 한데 그래도 매력 있고 더 튼튼해서 애정이 가는 가방이에요. 알갱이도 거의 안 보이고 무늬 같은 느낌.

위 사진이 신랑 찬스로 산 클래식 미디움.

22번 대가 더 윤기가 흐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캐비어가 더 오밀조밀해서 윤기가 없어 보이는데 가죽은 아직도 부드럽습니다.

제 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래도 저는 사실 블랙은 잘 안들어요. 위에 클스랑 비교하면 확실히 같은 27번인데 펄 코팅을 하고 안 하고가 차이가 많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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