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2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신라호텔 라연 런치코스 후기
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최근에 다녀온 신라호텔 한식 파인다이닝 라연 소개할게요.
신라호텔 최고층 23층에 위치한 라연! 2개월 전 매월 1일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열리고 저희는 운 좋게도 남산뷰의 창가 좌석을 배정 받았습니다.
🍽️ 다녀온 곳 미리 보기
한식 파인다이닝 라연 런치
- 런치 : 라연코스 195,000원
점심은 라연코스 단일구성으로 되어있어요! 추가 메뉴인 갈비찜(60,000원)과 구절판(50,000원)도 맛보고 싶어서 각각 하나씩 추가하여 공유하기로 했어요.
웰컴디쉬 3코스
제일 처음으로 한식 칵테일과 부각 종류를 내주시는데 간간하니 맛있더라고요. 한식 칵테일이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와인으로 치면 바디감이 가벼운 막걸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두 번째로는 오징어회를 꽃 모양으로 포를 떠서 청포도로 만든 피클을 가니쉬로 내어주는데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식재료의 조화가 새롭더라고요. 특히 청포도 피클 한입에 입안 전체가 싱그러워지는 느낌.
마지막 웰컴디쉬는 배로 만든 젤리로 플레이팅한 꾸리살 육회가 나왔는데요. 제가 본 육회 플레이팅중에 가장 고급스러웠던. 개인적으로 육회는 불호의 음식이었는데 라연에서 먹은 것은 신선하고 감칠맛이 일품인 게 극호였어요! 역시는 역시.
본식
추가메뉴인 구절판.
구절판은 1조각이 말아져 나오고, 나머지는 4조각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세요. 제철 재료로 만든 속 재료 하나하나 곱게 올려놓으니, 색감이 너무 예쁘죠. 별거 아니지만 저도 나중에 손님 모시면 따라 해보고 싶었네요.
도미냉회 / 게살 백채란 / 금태조림
도미냉회를 주문했는데 갑자기 봄 한 접시가 서빙.
게살이 들어간 계란찜은 푸딩과 폼의 중간형태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 넘김이 일품이었고요. 애정하는 바질 소스가 버무려져 있어서 더욱 취저! 같이 간 일행은 요 게살 계란찜이 가장 맛있다고.
금태조림은 개인적으로 평범했어요. 조림보다는 바싹 익힌 구이가 더 나을 것 같은 생각!
메인 석쇠 불고기&갈비찜
갈비찜은 장시간 저온조리해서 식감이 정말 정말 부드럽고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없어져요. 근데 제 입맛에 양념은 특별함 없이 좀 심심했던 느낌. 오히려 간간한 석쇠불고기가 입맛에 더 맞았어요. 라연의 등심구이가 그렇게 기가 막힌다고. 디너 온리라 고거 못 먹고 온 게 조금 아쉽네요.
솥밥과 된장국
마지막으로 각종 최고급 쌀을 섞어 그 자리에서 갓 지은 솥 밥을 내어주시는데요. 이렇게 달고 맛있는 밥이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겠다 싶더라고요. 거짓말입니다. 특히 당일에 짜내서 미친 듯이 고소한 참기름 향에 머리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꿩고기로 만든 소스에 비벼 먹는 비빔밥 말해 뭐해요. 곁들이는 반찬도 모두 짜지 않고 적당한 간에 맛있었어요!
디저트
네. 무려 디저트도 3코스가 나옵니다.
메뉴판에 없지만 맨 처음 입가심으로 주신 한라봉 샤베트.
홍삼 아이스크림은 달달+알싸한 향에 입을 싹 헹궈주는 느낌이라 좋았고요.
마지막으로 다과와 차로 깔끔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식 파인다이닝 라연 총평
- 맛 4.5
- 가성비 4
- 분위기 4.5
- 서비스 만족도 4.5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코스이지만 제철 재료를 건강하고 담백하게 담아내 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고품격 한식 파인다이닝.
가족 모임 특히 어르신들 있는 자리에 제격일 것 같은데 모든 파인다이닝이 그렇듯 양이 많이 적기 때문에 포만감을 기대하긴 어려워요. 특히 가격 대비 놀라운 맛은 아니었던 갈비찜을 굳이 추가해서 먹진 않아도 될 것 같다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날의 오오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