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시즌의 메인 컬렉션 의류가 들어오고 fw컬렉션을 기다리는 중간의 기간, 브랜드들은 여러가지 이벤트로 고객들의 발을 붙잡습니다.

특히 루이비통에서는 "헤리티지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최근 재미있는 클래스를 진행해서 다녀와봤어요.

이 클래스는 명품브랜드의 역사를 공부하는 클래스였고 3개월에 걸쳐 3번의 클래스를 진행했죠.

첫 날의 두근거림 ㅎ

맛있는 케이터링을 준비해주시고 시작된 클래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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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고객 경험 이벤트 마켓팅 - 루이비통 헤리티지 클래스 (1)

바로 조승연 작가님의 클래스였답니다.

조승연작가님은 책부터 유튜브와 방송까지 다방면에 활동하며 어려운 역사와 사회 이슈들까지 재밌게 풀어주시는 분이시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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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고객 경험 이벤트 마켓팅 - 루이비통 헤리티지 클래스 (2)

특히 첫번째 클래스는 루이비통의 시작점인 "여행용 트렁크"가 유럽에서 시작된 장거리 여행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민들어졌고 발전했는지, 지금까지 여행이란 역사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져왔는지를 재미있게 설명해주신 시간이었어요.

중세의 순례길과 영지를 옮겨다니며 평생을 여행했던 프랑스 왕의 삶, 그리고 현대의 여행까지.

시대에따른 여행의 의미를 알게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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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고객 경험 이벤트 마켓팅 - 루이비통 헤리티지 클래스 (3)

"낭만주의란 가까운 곳보다 먼 곳을 현재보다 과거를 인공적인 것 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는 사상이다"

인간의 본성은 헌 것보다 새 것을 좋아하고, 먼 것보다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자연의 무서움보다는 인공적인 안락함을 좋아하는 것인데 19세기 기술이발전하고 세상이 너무나 빨리 바뀌기 시작하며 이러한 본성의 반대되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낭만주의가 태동했다는 설명. 그래서 우리 나라처럼 빠르게변화하고 최점단의 인공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더욱이 가까운 곳보다 먼 곳을 현재보다 과거를 인공적인 것 보다는 자연스러운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깊게 자각하고 있어 여행도 즐기는게 아닐까 라는 마지막 작가님의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어요.

클래스가 끝나고는 루이비통의 여행 모티프중 하나인 "열기구"를 종이공예로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특히 과거 나왔던 열기구 패턴의 스카프등이 최근 다시 발매되기도 했더라구요.

작가님과 기념사진도 찍었구요 ㅎㅎ

그리고 두번째 클래스날.

이 날은 예술과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의 의미에 대한 수업이었어요.

명품브랜드나 재력가들과 예술과의 관계를 역사적 관점에서 풀어 설명해주시기도 했구요.

다양한 전리품들에 대한 역사부터

초상화가 가지는 역사적 사회적 의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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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고객 경험 이벤트 마켓팅 - 루이비통 헤리티지 클래스 (4)

그리고 마지막엔 본능적인 인간의 쾌락을 포기하고 고차원적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인 "예술"이라는 것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서 까지 설명해주셔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있는 시간이었어요.

영상에서 나오는 프랭크게리 이야기는 금번에 루이비통서 발매한 프랭크게리 아트카퓌신 피스들을 보고 하신 말씀이었어요.

평소에 들고다닐 수도 없게 생긴 가방을 굳이 루이비통서 매번 왜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해답같은 수업이었답니다.

수업이 끝날땐 이름 레터링을 넣은 노트를 선물해주시고

루이비통 트렁크안쪽의 말타쥬 기법의 스티치를 카드에 바느질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예쁘죠?ㅎㅎ

그리고 역시 작가님과 기념촬영 ㅎㅎ

프랭크게리 아티카퓌신을 배경으로 찍었어요.

각각의 피스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건축물들과 닮아있어요.

그리고 조승연 작가님과의 마지막 수업은

루이비통과 장인정신에대한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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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고객 경험 이벤트 마켓팅 - 루이비통 헤리티지 클래스 (5)

현재 프랑스의 MOF제도와 이렇게 장인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고대 로마에서부터 이어진 수공업자 콜레기아와 도시사회, 그리고 길드로 이어져 계승되었음을 배웠어요. 우리나라에선 과거 장인들의 신분이 관에소속되어 좋은 대접을 받을 때에도 천민신분은 아니었으나 크게 존경받지 못하는 정도였고 사대가나 왕의 면전에 직접 나서기 어려운 사람이었던 반면, 로마의 수공업자 집단인 콜레기아는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그 콜레기아의 장이 도시를 대표하는자가 되기 때문에 왕조차 그 힘을 견제하는 존재였다는 사실이 너무나 달라서 놀라웠어요.

손으로 하는일을 그 사회가 존경하는지 경시하는지의 시작이 이렇게 오래된 뿌리를 가지고있는 인식이라니. 여러 명품 브랜드가 왜 유럽에 존재하는지를 알게되어 너무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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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고객 경험 이벤트 마켓팅 - 루이비통 헤리티지 클래스 (7)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번 디올 착취노동 사건이 새삼 생각나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된 시간이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남들과 비교 좋아하는 문화때문에 이번 사건을 "원가=8만원 즉 명품은 허상이고 싸구려" "디올은 중국인이 만들어 가치없음" 이라는 폄훼를 하고싶어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큰데, 본질은 그게 아니거든요.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않는 공임으로 수공업자들을 착취하고 있는 공방에 하청을 주고, 그 것을 묵인한 시각 자체가 사람이 손으로 만드는 숙련된 기술에대한 가치를 브랜드 스스로가 깎아내린 문제이기 때문에 디올의 하청 바느질 공방들이 있는 이탈리아 정부에서도 자국의 장인들과 공방 발전을 저해한다 생각하여 수사를 해서 적발한 사안이니까요.

코로나가 지나가고 전 세계가 인건비 인플레를 겪고있는 시점이고 제품의 가격 자체에 들어가는 비용의 대부분이 이런 무형적인 가치에 소모되는 비용인 명품 브랜드들이 회사의 금전적 이익과 무형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옳지 못한 쉬운 길을 선택한거잖아요. 솔직히 그래서저는 "그냥 가격을 더 올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현대사회에서 마케팅이나 마켓 인프라에 들어가는 비용을 포기할수 없는 부분이라면 최소한 브랜드의 존재가치 자체인 "장인정신"을 유지하기위해 비용의 증대와 가격인상은 선택할 수있는 선택지가 아닐까 싶어서요.

왜 명품이 "원가"와 "가성비"를 따지는 브랜드가 되어버린걸까요? 명품 또는 사치품은 말 그대로 효율적인 재화의 사용을 위한 제품들이 아니잖아요. 사건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잘못된건 아니지만 약간 포인트가 엊나간 모습이 좀 이상해보였어요.

원가가 8만원짜리 싸구려고 중국인이 만든거니 가격을 내려라 라는 결론이 아니라, 제대로된 비용을 지불하고 장인정신을 살리기 위하서 차라리 높은 가격을 매겨라 라고 말하고싶은건 저 뿐일까요 ㅎㅎ

어쨌든 작가님의 강의 덕분에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이 인간의 "손으로 하는 일"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그걸 지키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는지를 알려주셔서, 강의에서 나아가 이번 디올 사건의 이탈리아 정부 수사가 이런 맥락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포인트까지 생각할 수있어 보람있었어요.

그리고 요즘은 쥬얼리 클래스가 시작되었어요

uv펜라이트와

가운까지 선물로 주셔서 뭔가 폼내면서 듣고있어요 ㅎㅎ

교수님이 지난번엔 여러가지 유색보석도 직접 현미경으로 볼 수있게 해주셨어요 ㅎ

형광을 띠는 루비의 빛도 살펴보았고

유색보석의 빛을 머금은 칵테일들도 준비해주셨어요.

뭔가 폼잡으며 보고있는데 ㅋㅋㅋㅋ

조금 더 들어봐야 할거같아요.보석은 어렵더라구요.

그럼 요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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