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이번 달에 다녀왔던 미국 서부 지역인 라스베가스와 주변 명소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라스베가스 살펴보기

라스베가스는 세계 최대의 호텔 관광지이자 카지노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유명한 마피아 보스 영화 "벅시"의 실존인물인 벤자민 벅시 시걸이 이곳을 카지노 산업지로 이끈 개척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 "에비에이터"의 실존인물인 하워드 휴즈를 비롯하여 몇몇의 사업가가 본격적으로 호텔사업에 투자하면서 무섭고 흉흉한 유흥도시의 이미지에서 지금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카지노의 메카로 자리잡는 데 일조하게 됩니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일확천금의 기회를 거머쥘 수도 있고 전재산을 잃을 수도 있는 희비가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도시랍니다. 현지인들도 관광명소인 만큼 호텔업이나 요식업, 관광, 서비스업, 그 외 관련 산업군에 종사하며 생활하시는 케이스가 많다고 해요.

저는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1월 초까지 있었는데 스트립에 위치한 초호화 호텔과 카지노 구경, 분수쇼, 쇼핑, 주변지역 관광이 재밌었어요. 그 중에 특히 크리스마스+연말 폭탄 디스카운트 세일이 최고였습니다.

1. 라스베가스 스트립(Las Vegas strip)

우선 가장 유명한 Bellagio hotel부터 구경할까요?

너무 귀엽고 예쁘죠? 이렇게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이라 그런지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어요.

벨라지오 호텔 내 에르메스 매장입니다. 내게 어서 오란 듯이 활짝 열어준 그대였지만 생각보다 재고는 없었어요. 카지노에서 크게 따서 Flex를 해 보고 싶었지만 소심한 직장인은 룰렛도 못 돌려보고 살며시 물러갑니다.

Paris hotel과 Planet. 에펠탑과 돔은 너무 예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가까운 나라 마카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벨라지오 분수쇼+카운트다운 행사입니다. 솔직히 세계 최대 호텔 관광 사업과 카지노의 도시라 기대했는데 뉴욕과 파리, 하물며 여의도 한강에서 하는 세계 불꽃 축제보다도 규모가 작아서 아쉬웠어요. 현지에 사는 친구 말에 의하면 코로나 이후로 대폭 줄였다고 하더라구요.

한 마디로 LED 전광판으로 만들어진 돔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신기하기는 하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보면 그냥 전자상가에 온 느낌이라 굳이 가격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분들께 추천입니다.

그 외에 미라지 호텔 앞 화산쇼 등이 있는데 미라지 호텔이 리모델링이 들어가서 작년까지만 한다고 들었어요.

다운타운(구 도시)도 가려고 했는데 멀어서 안갔어요.

전 개인적으로 스트립보다 주변 관광지가 더 좋았답니다.

미국은 땅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넓어서 주변이라고 해도 편도 1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2. 주변 관광지 추천

1) 후버댐(Hoover Dam)

미국 건설사상 최고의 업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기하게도 아치형 콘크리트 댐입니다. 우리나라 댐의 형태와는 많이 다르죠? 빨리 해가 지고 차가 심하게 막혀서 일찍 가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2) 세븐 매직 마운틴즈(Seven magic mountains)

인생 프로필 사진을 많이 남기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색이 알록달록 예쁘고 귀엽지만 주변엔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휑하죠? 사진만 찍고 황급히 떠났습니다.

3) 라스베가스 호수(Lake Las Vegas)

호수 주변을 베니스처럼 만들어서인지 로맨틱 장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는 아쉽게도 친구와.

4) 레드락 캐년(Red rock canyon)

단순히 바위가 붉어서 레드락 캐년이라 불리우는데 현지에 사는 친구가 하이킹 가재서 산책 정도일 줄 알고 갔다가 후지산 암벽등반+융프라우급 추위를 만났어요. 친구는 풀세팅해서 갔는데 여행객인 저는 롱패딩+굽 있는 운동화 신었음에도 살고 싶은 마음에 암벽과 나뭇가지 사이를 날라다녔더니 산신령이라고 박수를 받았어요. 올라갈 때 2시간 반, 내려올 때 1시간 정도 걸렸고 거리는 짧지만 관악산보다 더 험난한 코스였어요. 밥도 못 먹고 올라가서인지 난데없는 극기훈련에 처음으로 가족이 보고 싶은 날이었어요.

강풍이 심해서 얼굴과 손이 새빨개질 정도로 춥고 온몸이 석회가루로 뒤범벅이 되었지만 그래도 정상에 올라갔을 때 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경이로워서 한번쯤 해 볼 만한 것 같아요.

새해 1월 1일에 올라가서 소원을 빌고 왔는데 친구가 레드락 캐년이 부를 상징한다며 금전운에 좋다는 믿거나말거나 미신을 알려줬어요. 2024년 대박납시다.

3. 먹거리 추천

1) The cheese cake factory

미국에서 흔하디 흔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라지만 진짜 맛있었어요. 특히 Asian chicken lettuce wrap tacos와 런치메뉴에 있던 두번째 사진 펜네 파스타 최고. 치즈 케익도 맛있었어요

2) In n out burger

전 미국 3대 버거 중에 인앤아웃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사진은 기본 치즈버거입니다.

3) The boiling crab

새우와 칠리크랩을 시켜먹었는데 둘 다 맛있었지만 칠리크랩이 자르지 않은 통째로 나와서 먹기 불편했어요. 싱가포르 점보 칠리크랩과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큰일나요. 사진처럼 세상 딱딱한 게 한마리가 등장해요. 맛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맛있어요!

4) Gordon Ramsay burger

맛있지만 버거 치고 가격이 쎄서 고든 램지 식당에 한번쯤 가보고 싶은 분들께만 추천해요. 현지인들은 관광객+대기 시간+비싼 가격 때문에 안 간다고 합니다.

4. 쇼핑 장소 추천

아울렛은 대표적으로 노스 아울렛과 사우스 아울렛이 있는데 둘 다 최고가의 명품은 없지만 그나마 노스 아울렛이 브랜드가 더 많고 퀄리티가 좋아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서인지 폭탄 디스카운트 세일을 해서 몇개의 브랜드에서 득템을 했답니다. 참고로 미국은 폭탄 세일일 때 빼고는 환율 때문에 한국보다 비싸요. 하지만 미국 브랜드가 디스카운트 세일을 하면 한국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애플도 한국보다 싸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차이가 안나고 유심을 넣는 부분이 없어서 강추까지는 모르겠어요.

에르메스, 샤넬 등의 럭셔리 브랜드 쇼핑을 원한다면 벨라지오 호텔, 크리스탈 쇼핑몰 등을 가면 됩니다. 저도 에르메스에서 원하는 가방을 구했는데 이건 나중에 내돈내산 찐리뷰로 올릴게요.

5. 라스베가스 여행 주의사항

라스베가스는 정말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라 한번쯤 가보기 좋은 곳이지만, 아쉬운 점은 호텔과 카지노, 쇼핑, 공연관람 외엔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는 점과 어느 미국지역과 마찬가지로 유명관광지를 가려면 차를 렌트하거나 투어예약을 해서 몇시간동안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는 점, 최근 들어 자동차 유리를 깨부수고 귀중품을 털어가는 등 강도사건이 빈번하고 대마초가 합법이라 곳곳마다 시큼한 냄새가 나며 호기심에 피웠다가는 범죄자로의 롤러코스터급 전개가 이뤄질 수 있으며, 물가 역시 많이 올라 to go(포장)에도 팁을 요구하는 점(물론 선택할 수 있음) 등입니다.

현재는 겨울이라 일교차가 많이 심해서 낮에는 가디건만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한 편이지만 4시반부터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너무 추웠어요. 여름엔 두피에 레이저 쏘듯이 햇볕이 따갑고 많이 더우니 무조건 봄이나 늦가을 정도에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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