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년 기대에 부흥하는 델보의 이그조틱 이벤트에 다녀왔어요.

작년 이벤트가 진짜진짜 너무나 특별했어서 올 해의 이벤트도 기대했었거든요. 제가 인정하는 여심을 아는 최고의 한국지사를 둔 브랜드예요. 근데 일이 너무 바빠서 못갈 것 같던 와중 이벤트 전일에 다시 연락을 주셔서 쉬는 시간에 호다닥 다녀왔네요 ㅎㅎ

이번 이벤트의 베뉴는 강남이 아닌 북촌 한옥마을!!

과연 120년 전 지어진 개량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어떻게 델보를 녹여냈을지 우려도 되고 너무 궁금하기도 했어요.

근데 들어가자마자 본채의 현판이 "델보"라고 되어있는걸 보았는데 ㅋㅋ 와 이렇게까지 했다고??? 하는 생각이 ㅋㅋㅋ사실 휘겸재에서 샤넬 조향행사등 많은 행사를 했었는데, 이렇게 현판까지 변경한건 처음이었거든요 ㅋㅋ

역시 델보~~~ㅋㅋ

본채에 입장하자마자 눈을 사로잡은 자개장......

그렇습니다 ㅋㅋ 델보는 이번 행사를 위해 가구와 소품 등 여러 군데에 신경을 썼는데, 바로 저 자개장은 자개를 가지고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계시는 류지안 작가님의 작품이었어요..ㅋㅋ 너무나 화려.. 아니 시작부터 너무 강력한거 아니냐며..

첫번째 방에서 만난 백은 지금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티스트 콜라보 제품이었어요. 벨기에의 떠오르는 아티스트인 케스퍼 보스만스(Kasper Bosmans)와의 협업 라인 "Mutualism(상리공생)"으로 올 봄컬렉션을 발표했는데, 델보의 가죽공예기술에 다양한 공예기법을 더해 하나하나 작품같은 가방들이었던 컬렉션이었어요.

델보의 아이코닉한 디자인들인 브리앙, 팽, 탕페트 등의 가방에 여러가지 공예기법들이 더해져 다시는 볼 수 없는 느낌의 가방들이죠 ㅋ

이렇게 다양한 가죽을 사용한 브리앙 백은 처음보는 것 같아요 ㅋ

그리고 이번 행사장 한켠엔 가방에 그림을 그려주시는 장인분이 와계셨어요.

요즘 루이비통이나 여러 브랜드 행사에 가면 마카쥬 이벤트를 하잖아요 ㅋ 사실 복스 브리앙은 매끈한 가죽이라 오히려 그림을 그리기 쉽지 않을텐데 저렇게 멋진 작품이 탄생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건 올해 하반기에 런칭할 델보의 새로운 라인 카프리스 컬렉션, 그리고 그 가방의 셰입을 본따 만든 장인들의 오브제를 전시한 공간이었어요. 금속, 유리, 도기등 다양한 장인들의 기법으로 만든 다양한 오브제들.

이그조틱 이벤트 답게 뉴백은 특수피를 사용해서 만들어놨더라구요 ㅎㅎ

셰입은 브리앙보다는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빠진 모양이었어요.

그리고 이건 도자기로 만든 가방 ㅎㅎ

한옥 행사장 곳곳에 고가구들과 델보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현대적인 심볼들이 어우러져 동양과 서양, 현대와 과거의 조화를 보여준 베뉴였어요.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았던건, VIP 테이블마다 요렇게 가구 하나하나 하이엔드 가구들로 채워져있었다는 사실!

저기 보이는 의자도 하비프로버의 암체어에 프리츠한센의 아르네야콥센 테이블.. 정말 모든 테이블이 아름다운 빈티지 가구들로 채워져있었어요. 함께 놓여진 한국 전통 고가구들은 또 어떻게요. 어떤 방에는 예쁜 이층장이 놓여있었는데, 이런 장들은 원래 안방에서 여성들이 쓰는 장이라 여성들의 핸드백을 전시하는 공간에 더더욱 잘 어울렸구요, 나무 색들도 얼마나 좋던지. 알고 보면 더더욱 꽉찬 취향의 향연이었던 델보의 휘겸재였어요.

홍매화 철이 딱이라 예쁜 홍매화로 꾸며졌던 공간..

정말 꽃들 컬러가 다했어요 ㅎㅎ

케이터링도 이 번에 런칭한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백의 컬러들을 담았는지 민트컬러가 넘 인상젓이었어요. 맛도 정말 좋았구요. 케이터링 내온 그릇도 보세요. 크리스탈잔에 동양적인 자기접시라니 ㅎ 진짜 컨셉에 충실하지 않나요 ㅎ

그리고 다음은 행사의 메인 섹션.

매 년 델보에서는 봄을 맞아 비즈나 스트라스 장식이 가득한 화려한 리미티드 백들이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 백도 너무 봄봄한 느낌이 드는 장식이 더해져있죠 ㅎ 아니 근데 이거 보이세요? 가방이놓여진 테이블요. 비슷한 패턴으로 병풍까지 있길래 어떤 명품 가구인가 했는데, 이것도 가방의 분위기에 맞춰서 벽지를 골라 직접 제작하셨대요..ㅋㅋ (이런 세세한거 찾아보기 좋아하는 1인이라 정말 한순간도 심심하지 않았던 행사장이었답니다.)

이번에는 버클과 가죽등을 원하는대로 선택해 가방을 오더하는 MTO 서비스를 진행해서 색달랐어요.

그리고 사실 이그조틱백보다 더 이 날의 주인공이었던 백들.

바로 코리안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인데요, 벚꽃과 청자의 색을 담은 것 같은 가방들이 보라빛 옥빛으로 어우러진 류지안 작가님의 자개장 위에 올려져 있으니 시각적 조화로움이 너무 훌륭했어요.

저 비즈들은 또 어디서 저렇게 동양적인 느낌의 비즈들을 가져다가 달았대요?ㅎㅎ

자세히 보면 왼쪽 민트백은 고려청자 그 자체였어요 ㅎㅎ

제가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지난번 마이크로백 이야기를 했던 게시물에서 언급한 적이있었죠. 델보의 나라별 백참. 그 중에서도 한국에디션중에 고려청자 백참이 있었던 기억때문에 그래요.

바로 이 제품요. ㅎ 델보는 한국을 너무 잘 알아요. 저 먼 벨기에 땅에서 온 브랜드이지만 한국에 이렇게 잘 녹아든 브랜드가 어디 있었나요. 여러 행사들을 다니면서 느낀 점이지만, 이건 델보코리아의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노력들 덕이 아닌가 싶어요ㅋ 한국인은 왜 국뽕으로 살잖아요 ㅋㅋ

요 가방들은 행사장에서 구매하는 경우 2천만원정도로 리미티드 에디션 치고 기존 브리앙백의 가격에 비해 아주 비싸지 않아 좋은 구매 기회가 될 것 같았어요. 아쉽게도 한국에 생산되어 들어와있는 제품은 모두 예약이 되어 MTO로 제작 후 6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다고 했었지만요.

행사장에 있는 시간동안 델보 코리아 사장님, 점장님, 그리고 본사 직원분들까지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이번 행사만큼 모두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가득찬 적이 또 없을거같을 정도로 가방도 행사자체도 너무 완벽했던 날이었다구요..ㅋ

그리고 마지막 와니에 비즈장식이 된 이 날의 끝판왕 브리앙을 보여드리고 글을 마무리할게요 ㅎ

너무너무 아름다운 가회동의 봄이었답니다 ㅎ

+ 마카롱도 넘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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