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전시회 시간의 결정, 에르메스백 들고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DDP 아트홀 1전시장에서 열렸던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 후기를 소개할게요.
직접 착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시각적인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전시회라 시크님들께 제일 먼저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 다녀온 곳 미리보기
까르띠에는 뭇 여성들이 선망하는 브랜드 중 하나죠. 저도 첫 쥬얼리를 까르띠에에서 시작했었는데, 갈수록 위시가 너무 많아져서 고민일 정도예요. 그러던 중 5월 1일부터 까르띠에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개장 첫날 방문해 보기로 했어요.
그날의 오오티디
오늘은 차분한 메종키츠네 네이비 가디건에 올해 초 데려왔던 뉴블루진 에르백을 코디해 봤어요. 날씨가 많이 포근해진 만큼 오랜만에 더캐시미어 화이트 치마 바지도 매치해 주었답니다.
휴일인 데다, 헬로키티 50주년 전시회도 있다 보니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정말 많았어요. 까르띠에 전시회장도 혹시나 붐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스태프분들께서 적정 인원을 분배해서 입장시켜 주셔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프롤로그 : 시간의 공간, 미스터리 클락
입장 후 첫 번째 문을 지나면 압도적인 시계 오브제를 만날 수 있었어요. 크기와 디테일에 감탄하며 한동안 바라보았어요.
바로 이어서 '미스터리 클락' 이라는 까르띠에만의 작품을 여러 형태로 만나볼 수 있었어요. 시침과 분침이 무브먼트에 연결되지 않고 다이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투명한 크리스탈 다이얼 위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시침, 분침 핸즈가 깔끔하게 올려져 있어요. 시계탑 같은 디자인도 있고, 팬더 디테일이 포함된 미스터리 클락도 있었어요. 시계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챕터1 : 소재의 변신과 색채
챕터 1 전시장은 따뜻한 삼나무 소재의 쇼케이스가 눈에 띄었어요. 나무는 부드러운 나이테 디테일이 살아있어 까르띠에의 오랜 역사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되었어요.
골드, 플래티넘 소재 바탕에 자수정, 터콰이즈, 에메랄드 등 뚜렷한 색감을 입힌 작품들에 압도되었어요. 메탈 소재를 섬세하게 가공해서, 넥라인에 유려하게 떨어뜨리는 세공 기술이 정말 감탄을 불러일으키더라고요. 미묘하게 다른 색감을 아름답게 조합하는 기술이 뛰어난 것 같아요.
챕터 1의 막바지에는 유리, 메탈, 나전 소재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었는데요,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담백하게 표현한 것 같았어요. '동서장'이라는 이름은 동양과 서양의 보물을 보관하는 장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챕터2 : 형태와 디자인
챕터 2전시장에는 다양한 선과 형태가 돋보였어요. 유려한 에센셜 라인, 기하학적인 아키텍쳐, 살아 숨 쉬는 듯한 모습. 선과 형태를 까르띠에만의 감성으로 조합해서 독보적인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듯했어요. 특히나 골드 소재로 찰랑거리는 듯한 리본 형태의 브로치를 만들어내는 기술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챕터 3 : 범세계적인 호기심
챕터 3전시장에는 다양한 세계의 문화와 동물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 주를 이루었어요.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에서 나타날 법한 디자인이 오묘하면서 신비로웠어요. 힌두, 이집트 등 평소 접해보지 못한 스타일과 뱀, 팬더 등의 동물을 압도적인 모습으로 표현하였다고 느꼈어요. 어떻게 하면 범세계적인 스케일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화려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었을까요.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하이주얼리와 작품들을 다양한 소재의 오브제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 왔어요. 전시실의 온도, 습도 등 컨디션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관람객의 동선도 체크해주시는 스태프분들의 노력도 멋진 전시회를 만들어 내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해요. 까르띠에와 까르띠에만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시크님들께 즐거움과 약간이나 마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